특히 이들 업체들은 ‘순찰’ ‘경호’ ‘경비업체’ 등 일반인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각종 문구를 차량에 써 붙이고 다니면서 차선을 위반하거나 불법유턴을 하는 등 경찰행세까지 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자칫 제2의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어 경찰의 집중적인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제2청사 앞에서는 차량 앞뒤에 경찰 마크를 붙이고, 옆에는 순찰문구와 위에는 경광등을 부착한 경기 34가 0000호 승용차량이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
외관 양쪽 측면에 빨간색 줄로 ‘순찰’이라는 문구를 비롯해 경찰이 사용하는 112 전화번호까지 씌어진 이 차량은 누가 보더라도 경찰 차량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이처럼 유사 경비·경호업체들이 불법적으로 기생하면서 이들에게 현혹된 일반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건발생 장소에서 경찰행세를 하면서 자칫 제2의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공권력을 내세워 새로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게다가 차량에 경광등을 부착하고 시내를 질주, 교통사고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차량들은 차량 뒷면에 ‘양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드러내 놓고 다닌 것을 고려할 때 교통법규를 무시하고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긴급자동차 형태를 유지하며 유사 경비·경호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시민들은 교통사고와 제2의 범죄 가능성을 우려한 나머지 오히려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민 정 모(47·의정부시 금오동)씨는 “유사 경비·경호업체 직원들이 차량에 112번호를 부착하고 경찰마크까지 붙이고 다녀 있어 경찰인지 경비업체인지 구분이 안된다”며 “긴급차량처럼 운행하고, 경찰마크를 도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이들이 경찰행세를 하는 것은 편법으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공권력에 대한 침해인 만큼 경찰의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식적인 절차를 밟아 신고 접수된 경우는 없으나 불법행위를 일삼는 사례가 요즘 들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탈·불법행위를 자행하거나 경찰행세를 하면서 이권에 개입하는 경우 경찰에 곧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한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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