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부평구도 순수 민간 주도의 축제위원회에 구청 공무원을 파견 근무시키는 등 지나친 특혜를 주고 있어 “유착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받고 있다.
이번에 8회째를 맞는 부평풍물대축제는 지난 97년 구 주관으로 행사를 시작해 2001년부터 민간주도의 부평구축제위원회를 발족, 축제를 준비해 왔다.
이 과정에서 부족한 행사 경비 등을 이유로 관내 기업과 유관기관들을 대상으로 행사협찬 의뢰 내용의 공문 발송, 지난해 10여개 업체로부터 700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는 등 적극적인 후원을 종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위원회측이 “행사를 빙자한 금품 수수행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게 된 것.
특히 이 같은 행위는 행정자치부가 파주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축제 및 체육대회 등과 연관해 찬조금 수수행위가 빈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기부금품모집규제법 준수를 촉구하는 지시를 내린 상황에서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제8회 부평풍물대축제는 4억2000만원(시비 7000만원, 구비 3억5000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주민들을 위한 대대적인 규모의 행사로 진행되고 있고 지난 3월 관내 40여개 업체에 행사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GM대우와 대우자판, KT서부영업국, BC카드, 우리은행 등 관내 업체로부터 수백만원의 지원금과 유니폼 등 물품을 지원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황순형 축제위원회 단장은 “이미 행사 때마다 관례적으로 해온 협찬 의뢰일 뿐 어떠한 강요나 강압은 없었다”고 해명하고 “현금의 경우 부평문화원을 지정 기탁해 정식으로 영수증을 발급하고 있고 각종 물품이나 시설 등의 협찬도 평가보고서에 정확히 기록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GM대우 등 일부 업체와 유관기관들은 자사의 홍보나 구의 문화발전 차원의 자발적인 참여일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예산 집행 기관인 부평구는 “예산만 지원할 뿐 그 사용처나 용도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수억원의 혈세도 모자라 기업의 기부금까지 모금하는 처사를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일부 업체들은 “계속되는 고유가와 경제난으로 가뜩이나 형편도 어려운 상황에서 축제 지원금까지 떠 안으라는 처사는 이해할 수 없다”며 난색을 나타내고 “수억원의 예산도 모자라 기업에까지 손벌리는 행태는 관의 권위주의적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김경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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