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주변 不法오락기 판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12 22: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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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마다 미니 슬롯머신 … 불량식품 경품 지급 최근 들어 초등학교 주변 문방구점이나 가게마다 슬롯머신 등 성인용 도박을 본 뜬 불법 오락기기들이 설치돼 교육환경을 해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이들 가게들은 유통기간 및 제조회사 등이 없는 각종 식품을 경품 등으로 지급하면서 어린이의 건강마저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작 지도 관청인 각 시와 교육청은 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단속을 기피하고 있어 뒷짐행정이 아니냐는 여론이다.

12일 의정부, 고양, 양주시 등 경기북부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들 학교 주변에는 1개교당 5곳에서 많은 곳은 10여개의 문구점이 들어서 있으며 이들 문구점에는 미니 슬롯머신, 구슬·인형뽑기를 비롯해 쥐포·달과자 만들어 먹기와 펀치 등 각종 어린이 게임물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게임물 영업은 관련법에 따라 실내에서 2대까지만 허용되고 있으나 대부분 실외영업을 일삼고 있는 데다 허용대수보다 많은 게임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게임기가 인도를 점령하면서 어린이들이 차도 인근에서 게임을 하는 등 교통사고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들 게임기에서 경품으로 나오는 초코렛과 과자류 등은 제조회사와 유통기간마저 알 수 없는 식품이 대부분이다.

지난 10일 오후 의정부 J초등학교 길목의 한 문방구점 앞에는 수업을 끝낸 초등학생 10여명이 서로 머리를 디밀며 오락기를 조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일부 학생들이 오락을 하느라 차도로 밀려나오는 바람에 지나가던 자동차가 아이들을 아슬아슬하게 비켜가는 모습도 쉽게 목격됐다.

또 한 무리의 학생들은 쥐포·달과자 뽑기 게임기에 모여들어 유통기한 및 제조업체도 알 수 없는 과자를 만들어 먹고 있었다.

학부형 이 모(43·의정부시 녹양동)씨는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게임기에 빠져 학원도 제대로 가지 않고 있다”면서 “게임을 하느라 용돈도 있는 데로 써버려 심하게 꾸짖고 있지만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윤한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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