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이란 단어 몰라요"" 29%"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05 19: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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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고양초등지회, 초등생 500명대상 조사 경기도 고양시 지역 어린이들 3명 가운데 1명은 ‘인권’이란 단어를 모르고 있으며 절반에 가까운 어린이가 부

모와 교사로부터 체벌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조 고양 초등지회가 최근 관내 초등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린이 인권 실태 설문조사에서 응답 어린이의 29.2%가 인권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해 아직 인권의식이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인권을 인지하게 된 경로로는 TV가 58.2%, 학교 16.8%, 집 13.1%, 책 8.8% 등의 순으로 집계돼 학교와 가정에서의 어린이 인권교육이 시급함을 보여줬다.

또 응답자의 49.0%가 부모로부터, 42.4%가 교사로부터 각각 체벌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는데, 그 체벌이 부당하다고 느낀 어린이가 각각 35.5%(부모), 35.7%(교사)에 달해 체벌의 당위성에 대한 설명이나 납득 과정이 부족한 가운데 체벌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부모 또는 교사가 하기 싫은 일을 시킬 때 무조건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각각 63.3%, 49.1%가 ‘그렇다’고 응답해 대체로 순종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집에서 의사결정의 자율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65.4%가 ‘그렇다’고 답했고, `학교에서 교사에게 자유롭게 의견 개진을 하고 있다’(63.0%)거나 `교사가 학생의 의견을 존중한다’(81.0%)고 각각 밝혀 학교나 가정에서 의견개진의 자율성은 대체로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인터넷 성인용 사이트를 접해본 적이 있는 어린이가 19.8%, 자신의 개인 신상정보를 해킹당한 경험이 있는 어린이가 19.2%로 나타났고 사이버를 통한 욕설·비속어·협박 등 폭력 경험은 무려 61.0%에 이르러 인터넷 사용 문화가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조사 대상 어린이 가운데 86.2%가 1∼4가지 이상의 과외를 하고 있지만 71.2%가 대체로 자발적으로 하고 있고, 49.4%가 과외에서 친구와 어울릴 시간이 많다고 답해 과외 문화에 상당히 순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56.6%는 안심하고 놀 곳이 없으며 그 이유로 놀이시설 부족이 28.0%로 가장 많이 꼽혀 휴식공간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조사는 지난달 19∼27일 고양시 관내 8개 초등학교 6학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3일 오후 고양교육청 5층 회의실에서 열린 ‘어린이 인권에 관한 교육 토론회’에서 결과가 발표됐다.
/윤한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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