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버스와 지하철, 택시 요금 등을 통합 결제할 수 있는 ‘신 교통카드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이와 함께 시는 지하철과 버스의 이용거리를 합산해 요금을 부과하는 `통합요금 거리비례제’와 이용 시간대에 따라 요금을 할인.할증하는 `차등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 요금체계도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도는 “도내 시내버스 상당수가 서울시내를 운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새로운 교통카드 시스템이 가동될 경우 도민은 물론 서울시민들도 카드 호환이 되지않아 피해를 보는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며 충분한 협의를 통한 합리적인 교통카드 시스템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도는 서울시만 교통카드 시스템을 변경할 경우 도의 기존 교통카드와 호환이 되지 않아 두 지역 버스를 수시로 갈아타야 하는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도내 시내버스 가운데 서울지역을 운행하는 버스에만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에도 도내 교통카드 시스템이 이원화돼 도민이 혼란을 겪게 된다는 것.
경기도내 모든 버스에 서울시와 동일한 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요금 역시 서울시와 동일하게 거리비례제 등을 적용할 경우에 평균 통행거리가 서울시의 4배가 넘는 도내 주민들의 요금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교통여건이 다른 상황에서 교통카드 시스템을 서울시와 동일하게 할 경우 도내 승객 및 버스업체의 피해가 불가피하고 각자 독자적인 시스템을 운영하면 혼란이 유발된다”며 “그런데도 서울시는 이 시스템 도입에 대해 그동안 도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 또는 업무협조만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승객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는 교통카드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 협의할 예정이다.
도내 시내버스 7000여대 가운데 3500여대가 현재 서울지역을 드나들며 운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새로운 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내에 진입하는 경기도 버스에 한해 새로운 단말기를 무료로 설치해 줄 계획”이라고 밝힌뒤 “만약 경기도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아도 호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동일한 카드시스템을 도입해도 경기도가 독자적인 요금체계를 유지할 수 있고 이럴 경우 도민의 피해는 없다”며 “다만 경기도민의 환승에 따른 요금 경감방안은 적극 협의해 합리적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도는 서울시가 그동안 충분한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며 그동안 충분히 협의했다”고 반박했다.
위지혜 이성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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