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壓철탑선 지하화 외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4-25 20: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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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土公, 예산 9000억 소요 난색 고압철탑선 지중화 추세를 무시한 채 택지개발조성사업을 강행했던 한국토지공사가 뒤늦게 입주민과 환경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와 한국전력경기북부지사에 따르면 의정부시 용현, 민락, 낙양동 등 신시가지 일대에는 34만5000볼트 고압철탑 12개와 15만4000볼트 고압철탑 17개 등 모두 29개의 철탑이 세워져 있으며 변전소 2개소도 설치돼 있다.

이들 지역 2500여 가구 7000여 주민들은 “고압철탑과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설치돼 있는 전선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땅값이 떨어지고 전자파 발생으로 인해 주민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 지중화 또는 외곽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용현동 건영아파트 주민대표 고해정씨 등 930명의 입주민들은 지난달 초 고압철탑선 지중화 등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의정부시와 한전 등에 제출했으며 다른 지역주민들도 동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영아파트 주민대표 고씨는 “토지공사는 고압철탑선 지중화 내지 외곽이전을 외면하고 지난 1994년부터 택지개발사업을 펼쳐 오늘의 사태를 가져오게 했다”면서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주민들이 하나로 뭉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선거철만 되면 각 당 후보들은 이 같은 주민들의 주장에 편승, 너나할 것 없이 지중화 등을 단골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한전측은 “택지개발 수립 당시 의정부시와 토공측이 고압철탑선 지중화 등에 대해 명확하게 합의를 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민원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려면 9000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의정부=윤한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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