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뚫린 大學 편입시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4-22 19: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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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기 이용 270여차례 부정시험 도운 4명구속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소재 대학 편입학시험에서 대규모 부정시험이 저질러진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2일 영어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불러주는 답안을 무전기를 이용해 수험생들에게 알려주는 수법으로 270여 차례에 걸쳐 부정시험을 치르게 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주 모(30·무직)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응시생 남 모(27)씨 등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2000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대를 졸업하고 영어 실력이 뛰어난 박 모(27·무직·구속)씨 등과 짜고 박씨가 시험장에서 무전기를 통해 신호로 정답을 알려주면 이를 받아적은 뒤 수험생들에게 다시 무전기로 답을 불러주는 등의 방법으로 서울 소재 11개 대학에서 83명에게 274차례에 걸쳐 부정시험을 치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는 편입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알게 된 시험 준비생들에게 ‘서울 상위권 대학으로 영어의 영자도 몰라도 합격시켜 준다. 돈은 합격시 후불로 주면 된다’며 접근, 100만원∼1000만원씩을 받기로 하고 83명과 계약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편입학 시험장에서 응시자 신원확인이나 소지품 확인 절차가 허술하고 면접시험 등 추가 절차가 없는 대학이 대다수라는 점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주씨는 경찰에서 “내가 직접 편입학을 해보니까 관리가 무척 허술했다”며 “돈벌이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문제가 된 11개 대학교로부터 부정 합격자들과 똑같은 답안을 적어 합격한 학생들의 명단을 제출받아 주씨 등과의 관련 여부를 추궁키로 했다.

편입학시험은 전문대 이상의 학력이 인정되면 응시할 수 있고 이전에 다니던 학교의 성적과 영어시험 성적만 합산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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