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민노당의 선전에 관심을 갖는 것은 민노당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대학서열 체제 극복을 위해 국·공립대를 통합하고 서울대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기 때문이다.
특히 민노당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포함 10석을 확보, 국회 교육위원회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서울대 폐지론’은 정부의 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과 맞물려 언제든지 수면 위로 떠오를 확률이 높아졌다.
민노당의 급부상에 대한 학교 관계자들의 반응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두 부류로 나뉘고 있다.
이 대학 관계자는 “현 정부가 서울대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마당에 민노당의 약진으로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 여당이 지방대학 육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서울대 지원이 예전만 못한 가운데 민노당의 원내 진출로 서울대의 목소리는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
국정감사에서 ‘서울대 폐지’를 정강으로 삼는 민노당 의원이 서울대 감사에 직접 참여하면 보다 까다로운 감사를 받게 될 것도 뻔히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민노당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서울대의 위상은 현 정부 교육 정책의 궤도에 따라 움직일 뿐 당장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관망하는 이들도 적지않다.
정운찬 총장은 19일 4.19 기념행사 후 “그 쪽(민노당)이 구체적인 액션을 취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나설 필요가 있느냐”며 민노당의 약진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다.
또 다른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 폐지’ 공약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선거를 앞두고 누구나 낼 수 있는 게 아니겠냐”며 민노당의 정책이 당장 서울대의 위상에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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