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委 실사막으려 거액 살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4-08 20: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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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나라 議員보좌관이 폭로해 큰 파문 오는 4.15 총선에 출마한 현직 국회의원이 지난 16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선관위의 실사를 막기 위해 금품을 뿌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인천 한나라당 A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B씨는 8일 4쪽 분량의 ‘양심선언’을 통해 “지난 16대 총선직후인 2000년 6월29일 밤 10시께 A의원으로부터 현금(1000만원 정도)이 든 쇼핑백을 A의원 집에서 건네 받은 뒤 지시에 따라 A의원의 인천 S아파트 앞 동 잔디밭에 갖다 놓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당시 A의원은 선거비용한도액(1억2000만원)을 초과한 6억8000만원을 사용, 당선 무효될 처지였으며, 선관위에 회계실사 보고를 앞두고 A의원의 3개동 선거연락소 설치 및 운영비용을 선거비용에 포함할 것인지 여부가 관건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A의원은 ‘선관위 직원을 잘 알고 있으니 내가 해결하겠다’며 쇼핑백을 건네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6대 선거를 앞둔 지난 99년 9월(추석)과 2000년 2월 설(구정)에 지역구 내 영향력 있는 인사 70여명을 A∼C등급으로 분류, A급 300만원, C급 200만원, C급 100만원씩의 봉투를 돌리는 등 2억여원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을 통해서만 S기업 등 5개 대기업들로부터 받은 당선축하금과 2000년 정기국회전에 수개업체로부터 현금 3억원을 모아 A의원과 또 다른 보좌관에게 건넸다고 폭로했다. B씨는 “보좌관 생활 1년만인 지난 2001년 6월 A의원이 자신의 월급(1770만원)을 빼돌려 쓴 사실을 알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B씨는 당시 회계책임자도 아니어서 돈 관계를 모른다”며 “완전 허위사실로 자신을 음해한 B씨를 즉각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당시 A의원의 선거비용 수입지출보고서를 실사한 결과, 전혀 문제가 없었고 단지 정당의 회계보고서상 A의원측이 회계처리를 잘못해 지적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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