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학생회 학생 30여명은 6일 오전 등록금 동결 등을 요구하며 대학본부 건물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총학생회 학생들은 대학본부로 진입해 본부 건물 내로 통하는 1층의 모든 출입문을 걸어 잠근 채 등록금 동결과 재단 예산의 합법적인 회계처리, 민주적 예산책정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총학생회장 유지훈씨는 “대학측이 예산으로 책정해 놓고 쓰지 않아 남은 이월금이 706억원에 달하지만 대학측은 돈이 없다면서 등록금을 올렸다”며 “예산을 짤 때도 재단 재산을 늘리기 위한 곳에 많은 돈을 책정하고 학교시설인 중앙광장 매점과 주차장에서 나오는 수입금마저 재단법인 회계로 불법전출했다”고 주장했다.
학교측은 학생들이 점거농성을 풀 때까지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기획예산처장 염재호씨는 “올해 처음으로 총예산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50% 이하로 떨어졌으나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그러나 올해 등록금 인상률 6.9%는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학교에서 잡을 수 있는 최소한의 수치”라고 해명했다.
한양대 총학생회 역시 지난달 31일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며 총장실 등 교내 본관을 점거, 일주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학생회 임원 등 학생 100여명은 4층짜리 본관을 점거한 채 학교측이 제시한 등록금 9.54% 인상안 반대와 동결을 요구하며 총장실을 비롯, 부총장실, 이사장실 등에서 농성중이다.
학교측은 “학교측과 학생회 대표간 협의체인 등록금 협의회에서 꾸준히 인상문제를 협상중”이라며 “총학생회의 동결안은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조만간 협의점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7일 오전 11시 등록금 문제를 놓고 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며 협의가 결렬되면 8일 본관 이외 다른 건물까지 점거하는 `총궐기 대회’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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