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의정부, 고양, 양주시 등 경기북부 자동차검사정비조합 등에 따르면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자동차 정비업소에 차량수리를 맡겼다가 찾아가지 않아 주인을 잃은 차량이 업체마다 1∼3대 꼴로 발생해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이들 차량 소유주 대부분은 부도난 업체나 카드빚 등으로 파산위기에 몰린 사람들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차량 수리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소재 추적마저 힘든 실정이다.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O정비업체의 경우 지난해 10월 사고가 난 뒤 수리를 맡긴 에스페로 승용차를 200여만원을 들여 수리했지만 차주와 연락이 끊겼다.
이 업체 관리부장은 “차량 수리를 의뢰해 놓고 찾아가지 않은 차량이 예년에 비해 늘어난 데다 기간도 길어져 손실이 많다”며 “차량의 중고 가격이 떨어져 수리비마저 건질 수 없게 되자 차주들이 인수를 포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주시 양주동 B정비업체에도 60여만원의 수리비가 든 프라이드 승용차가 5개월째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업체에 몇달째 맡겨진 차는 모두 3대로 1대당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수리비를 못 받고 있는 데다 부족한 공장부지에 차량을 세워 놓아야 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업체들은 이들 차량을 섣불리 처리했다가 나중에 차량 주인이 찾아올 경우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자동차 검사·정비사업조합 의정부시지부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가중되면서 부품교환이나 사고차량 수리를 의뢰한 뒤 찾아가지 않고 방치하는 차량들이 급증해 정비업소마다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선 자치단체 관계자는 “무단방치 차량으로 신고할 경우 공고 기간을 거쳐 폐차 처분이 가능하지만 수리비는 차주에게 청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한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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