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많은 김 모(40·의정부시 녹양동)씨는 최근 광고성 전화 때문에 곤혹을 치뤘다.
3월 들어 처음으로 대면한 고객과 상담을 하는 동안 여러통의 광고성 전화를 받는 바람에 상담의 흐름이 끊겨 자칫 계약이 무산될 뻔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광고인줄 한 눈에 알 수 있지만, 광고전화는 일반전화나 휴대전화번호가 착신번호로 뜨기 때문에 선별할 수가 없다”며 “앞으로는 발신자번호에 광고라는 내용이 뜨는 등 대안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정주부 오 모(32·의정부시 호원동 L아파트)씨도 광고전화 때문에 짜증나기는 마찬가지다.
집안일을 하고 있을 때 단순 광고전화뿐 아니라 최근에는 선거철과 맞물리면서 설문조사 전화가 하루에 한통 이상 걸려오고 있어 전화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있다.
오씨는 “정치에 관심이 많아 처음에는 몇번 설문에 응했는데, 결국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광고성 전화였다”면서 “이 때문에 이제는 설문조사라는 멘트만 들으면 바로 끊어버리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골치가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월 정보통신부는 휴대전화 스팸메일에 대한 비판 여론에 높아짐에 따라 이동통신 3사와 데이터 사업자 등 15곳에 대해 사용자 동의없는 휴대전화 스팸메일과 야간시간대 광고 제한 규정의 이행여부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통부 경기북부 관계자는 “지난 2월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스팸발송사업자에 대한 형사처벌 등을 추진하는 강력한 규정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며 “규제방안이 마련되면 광고성 전화도 함께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윤한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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