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유원지 기능 상실··· 관계 당국 대책 마련 시급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4-07-24 1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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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탈법 '중고차 야적장' 전락
분진·소음등 주민 불편 초래
주민들 "중고차 단지 이전을"
▲ 인천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 전경.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시가 민선 8기 유정복 시장의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위해 경제자유구역(Free Economic Zone·FEZ)을 확대·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상지는 인천내항(1·8부두)과 북부권(수도권매립지·강화군 남단), 송도유원지 일원이다. 이중 '중고차 수출 야적장'의 오명을 안고 있는 송도유원지 일대 상인 및 지역주민 등은 수도권 최초 유원지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 옛 명성이 그리운 송도유원지


인천 옥련동에 송도가 있다. 본래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지만 간척지 조성 과정에서 육지로 변한 곳이다. 1936년 일제강점기에 송도와 청량산 사이에 안으로 휘어진 만입부를 막아 해수욕장이 생겨났다.

한국동란 이후 군용지로 됐다가 1958년에 해제됐고 도시의 팽창 과정에서 1962년 수인선 송도역 남쪽 2km 지점에 청량산(157m)을 병풍 삼고 인천 앞바다에 접한 송도유원지(면적 0.34 km2) 개발에 착수해 1963년 개장됐다.

이후 1969년 전국 최초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당시 기존 해수욕장 인근에 새로 수문개폐식(水門開閉式) 수영장을 만들고 눈썰매장·보트장·어린이놀이터·자연학습장·야외극장·보트장 등을 갖췄다.

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수문개폐식으로 항상 깨끗한 물을 갈아 넣을 수 있어 청정 해수욕장으로 불린 송도해수욕장은 청량산을 뒤로하고 푸른 서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한해 수십만 명이 찾는 수도권 최대 명소로 거듭났다.

상인 A씨(63)는 “어릴 적 부모님 손을 잡고 인공백사장이 깔린 송도해수욕장을 찾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수인선을 타고 수원·용인 등지에서 해수욕을 즐기려는 젊은 여인들과 수도권에서 온 사람들로 넘쳐난 곳이 송도유원지였고 대관람차에 사람의 줄이 늘어섰었다”고 옛 추억을 떠올렸다.

그러나 다양한 시설로 서해안 최대 종합레저타운으로 불리던 송도유원지는 부족한 택지 마련을 위해 해안도로 매립공사와 함께 갯벌이 매립되면서 육지화됐고 시설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서울대공원 등이 생기면서 쇠퇴해 2011년 8월 폐업했다.

또 2014년 관광단지 조성계획이 무산되면서 현재 모두 매립된 옛 송도유원지에는 중고차 수출단지가 들어서 십수년간 분진과 소음 등의 환경오염은 물론 교통 불편과 불·탈법 거래 등으로 각종 민원을 유발하고 있어 관계기관이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이와 관련 송도 주민 B씨는 “중고차 수출단지가 반드시 이전되기만 바라고 경제자유구역이든 아니든 어떤 형태로도 지금보다 나아지길 바라는 게 주민들의 바람”이라며 “이젠 더 이상 개발 지연으로 주민 피해와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관계 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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