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장애인주차구역 ‘불법주차’ 기승

우제성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07-11 1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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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계양구 지역내 장애인주차구역에 버젓이 주차돼 있는 불법주차 차량
단속원들에 강제력 없어 단속 실효성 떨어져

[인천=우제성 기자] 인천 계양구 지역내 장애인주차구역에 ‘얌체 주차’가 빈번한데도 당국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1일 주민들에 따르면 경인교육대학교역 인근 계산시장 공영주차장 장애인주차구역에는 배달용 차량이 업무를 이유로 불법 주차를 일삼고 있는가 하면 일부 주민들 역시 주차 공간 부족을 이유로 주차를 해놓고 사라진다.

주차 단속원들이 이를 발견, 제지하면 되레 큰소리를 치기 일쑤다. 이같은 현상은 주차장 단속원들에게 강제력이 없기 때문.

이런 가운데 시장을 찾은 장애인들은 주차공간이 없어 협소한 도로를 빙빙 돌며 주차공간을 찾기 바쁘다.

주차장 단속원 A씨는 “구청에서 단속을 나오기는 하나 구청 직원들이 아닌 어르신들이 공공근로 용역을 받아 팀을 이뤄 나오는가 하면 근무 시간도 제한적인 데다가 단속 횟수도 충분하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차장에 상주하는 직원들도 장애인 주차구역 단속을 하고 있으나 주차요금 징수와 주차위반 단속을 병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같은 불법주차 현상은 계양구 지역내 쇼핑몰과 영화관 장애인주차구역에서도 자주 목격된다.

이들 지역 역시 주차장 관리원이 배치돼 있으나 위반 사례가 많기는 매한가지다.

게다가 장애인주차구역에 세워진 러버콘(고무로 만든 고갈모양의 교통시설물)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치울 수 있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영화관을 찾은 장애인은 “영화를 보러 자주 오는데 그때마다 한 자리씩은 장애인스티커가 붙지 않은 차량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본다”며 “영화가 끝나도록 그 자리에 주차돼 있어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특히 누구나 스마트폰을 이용, 신고할 수 있어 적발 건수는 늘었지만 유연한 단속과 운전자의 불법행위로 위반 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 한편 계양구는 2016년 1070건, 올해 6월30일까지 누적 793건의 장애인주차구역 불법주차 과태료를 부과했다.

구 관계자는 “시민들이 신고해 주면 처리를 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단속을 나가는 직원은 없고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단속을 나가고 있다. 장애인 편의시설 시민촉진단과 노인 일자리 용역을 통해 계도와 단속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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