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지난 23일과 26일 양일간 보도자료를 통해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주)(이하 캐논코리아)와 같은 초우량 기업으로부터 자그마치 1억 달러 투자유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유치에 성공해 집권 초반부터 대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형 공약 사항의 순항을 예고한다고 발표했다.
시는 또 캐논코리아가 2012년까지 1억 달러를 투자해 시화MTV 안산지역 부지 10만㎡에 공장과 연구시설을 건설하고 2013년 하반기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며,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2015년까지 직접고용 4000명, 간접고용 6000명 등 1만명의 고용창출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캐논코리아는 지난 2001년부터 반월공단 내에 공장을 설립한 뒤 복사기와 FAX, 프린터 등의 제품을 생산해 오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공장부지(1만6567㎡)가 협소해 이를 매각한 뒤 확장 이전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는 공장 확장 이전을 검토 중인 업체를 2008년부터 설득해 시화 MTV 지역에 입주토록하는 것 이외의 실적은 없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2015년까지 직·간접고용 1만명의 고용 창출을 이뤄낼 수 있다는 시의 주장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캐논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의 직접고용인원은 서울 본사 직원을 포함해 1000여명 정도다.
시가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다 해도 2015년까지 직접고용인원을 4배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은 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억지라는 지적이다.
고잔동 주민 김모(42. 회사원)씨는 “민선 시장의 공약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공장 확장 이전에 불과한 것을 대기업 투자유치라고 홍보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캐논코리아측이 기존에 생산하고 있는 사무기기 외에 일본 내 생산만을 고집해 오던 최첨단 의료장비와 초밀도 고도기술을 요하는 반도체 생산 장비 등으로 확대 생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대기업 투자유치라고 발표했을 뿐 실적을 부풀리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안산=홍승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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