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면 베란다에 접한 방과 거실의 개수를 뜻하는 베이가 늘어날수록 조망권과 자연 채광이 좋아져 차별화된 아파트로 수요자를 끌려는 주택건설업체들이 앞다퉈 베이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이 상반기에 분양하는 동백 신영프로방스는 40평형대는 물론 30평형대에 4-베이 평면을 전격적으로 채택해 단지앞 근린공원과 호수에 대한 조망권을 극대화시켰다.
부채권 모양으로 생긴 단지 구성도 10층짜리 4개동이 앞쪽에, 17층짜리 3개동이 중간에, 28층짜리 3개동이 뒤쪽에 배치됨으로써 모든 동이 조망권을 골고루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신영측의 설명.
특히 3면 개방형으로 만들어지는 59평형은 거실과 주방, 서재 그리고 침실 4개가 전부 베란다에 접해 있어 사실상 국내 최초의 7-베이 아파트로 만들어진다.
성원건설이 송파구 가락시장 부근에서 분양하는 ‘송파 성원 상떼빌’도 30평형대에 4-베이 평면을 적용했으며 특히 38평형 일부는 침실 3개와 거실, 주방 등이 모두 전면을 향한 5-베이로 설계됐다. 성원건설 이광섭 분양소장은 “아파트가 Y자형으로 설계돼 조망과 채광이 좋다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각 가구의 베이 수를 최대한 늘리는데 힘썼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이 이달말 내놓는 ‘역삼동 SK 허브젠’도 30평형대는 4-베이, 20평형대는 3-베이로 구성, 중소형임에도 탁 트인 공간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으며 다음달 분양하는 ‘신도림 SK뷰’도 일부 32평형을 4-베이로 설계했다.
코오롱건설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멀티 익스텐션(Multi-Extension) 가변형 평면’을 적용해 20평형대 아파트도 벽체를 이동하거나 허물어 4-베이가 가능토록 만들 계획이다.
닥터아파트의 관계자는 “베이가 많으면 조망권과 채광이 좋을 뿐만 아니라 발코니를 이용해 실평형을 넓힐 수 있다”며 “베이 늘리기도 아파트시장의 침체를 타파하기 위해 주택건설업체들이 벌이는 차별화 경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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