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아파트 ‘시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08 15:25: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공장·토지가 떠오른다 경매시장에서 아파트가 누리던 높은 인기가 공장과 토지로 이동하고 있다.

5일 경매정보제공업체인 디지털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서울 경매시장에서 공장물건의 낙찰률은 지난 9월 14%, 10월 18%에서 11월에는 50%로 껑충 뛰어올라 경매 물건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3개월 연속 상승세로 9월 82%, 10월 85%, 11월 92%를 나타냈다.

공장물건의 인기 상승은 수출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서울에 아파트를 지을 땅이 없어지자 공장부지를 매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토지물건의 낙찰가율도 10월 84%에서 11월 91%로 뛰어올랐으며 특히 강북재개발의 진행과 함께 강북 뉴타운 인근 토지의 고가낙찰이 잇따르고 있다.

은평 뉴타운 인근인 응암동의 감정가 4600만원짜리 임야물건은 4억3000만원에 낙찰돼 931%라는 전대미문의 낙찰가율을 기록했으며 상왕십리 뉴타운과 가까운 황학동의 16평 대지도 157%의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아파트와 연립주택, 근린상가의 인기는 시들해진 분위기다. 경매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아파트의 경우 낙찰률이 9월 56%, 10월 40%, 11월 34%로 뚜렷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낙찰가율도 10월 100%에서 11월 97%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연립주택의 낙찰률도 9∼11월 41%→32%→30%로 하향세가 뚜렷하며 낙찰가율도 10월 91%에서 11월 86%로 낮아졌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지역의 아파트가격이 두 달째 약보합세를 보인 점이 연립주택은 서울에서 다세대·다가구주택의 공급이 지나치게 많이 이뤄져 빈집들이 쌓인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의 시행으로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해진 근린상가도 9월 32%의 낙찰률이 11월에는 15%로 낙찰가율은 같은 기간 86%에서 56%로 크게 떨어졌다.

디지털태인 김영현 조사역은 “아파트 경매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면서 아파트 경매가가 실거래가에 가까워져 매력도가 떨어진 반면 공장이나 토지는 경기상승과 강북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