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ERTY(자유)’란 글자가 적힌 그림 한가운데는 벌거벗은 남자가 서있고 그 주위로 물고기, 게, 거북, 새, 문어, 코끼리가 제멋대로 돌아다닌다. 종이에 크레용으로 그린 이 그림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부담없이 자유롭게 그린 드로잉 작품이다.
지난 10월 개관한 서울 가회동 갤러리 마노는 두번째 전시로 5일부 ...
고려대박물관(관장 최광식)은 문화관광부 선정 ‘이달의 문화인물’(12월) 유길준을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로 오는 16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유길준 선생 자료 특별전’을 갖는다.
이번에 선보이는 자료는 유길준 선생의 증손자인 유석재(54) 천록건물개발㈜ 사장이 기증한 유품 및 도서, 문서자료 5000여 점 중 일부다.
이 ...
오광섭은 밀랍주조(鑄造)법을 사용하여 브론즈 작업을 하는 조각가이다.
그의 작품이 언뜻 1950년대 고철조각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밀랍으로 정교하게 묘사하여 틀을 만들어 주조한 후 채색을 했기 때문이다.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리는 ‘오광섭-작은조각 전’(2일∼11일)은 정확한 밀도와 세밀한 표현을 통해 자연을 ...
“아저씨가 부러워요. 그래도 최소한 윗사람 눈치보거나 잘릴 걱정은 안 하지 않습니까?”
영화 ‘비디오를 보는 남자’의 주인공(장현성)은 ‘비디오를 빌려주는 남자’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뜻을 접었고 이후 시작한 직장생활도 승진을 앞두고 그만 둔 그가 아내와 헤어진 뒤 세상을 피해 ‘숨어든 곳’은 바로 비디오 가게.
물 ...
(1) 군중소리 발포소리
김대호선생의 해상실종사건-그것은 자신이 극본을 쓰고 스스로 연출한 자작극이라는 기상천외의 얘기를 듣고, 이만성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한참동안 아버지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아무리 짓궂게 훑어보아도 아버지의 얼굴은 여느때의 그것과 다름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썹하나 까딱함이 없이 터뜨린 ...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식을 장식한 ‘싸이퍼’가 최근 일반 관객에게 선보였다.
1999년 부천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극장가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킨 ‘큐브’의 빈센조 나탈리 감독이 4년 만에 연출한 두 번째 장편영화다.
주인공은 지루한 일상을 보내며 탈출구를 찾던 전직 회계사 모건 설리번. 다국적 하이테크 기업 ...
`천년호(千年湖)’(제작 한맥영화)는 전쟁사극과 무협판타지, 그리고 멜로를 담고 있는 대작. 칼 싸움에 와이어액션, 통일신라 의상과 중국의 비경 등 볼거리가 푸짐하고 천년사직의 비밀에다가 목숨을 건 사랑까지 이야깃거리도 넉넉하다.
여기에 `두사부일체와 `가문의 영광’ 두 편으로 100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정준호, 이 ...
(16) 범인들은 오리무중
윤동성 기자가 버스정류장에 나타나 것은, 이만성과 헤어진 지 2시간후인 오후 6시30분께 였다.
“자, 우리 집으로 갑시다. 10여분 걸리는 거리이지만, 자전거가 있으니 다행이군요, 저녁식사도 하고 하룻밤 푹 쉬고 가시지요”
이만성은 스스럼없이 옷소매를 끌어당겼다.
“모슬포에 급히 볼일이 ...
‘마스터 앤드 커맨더’(수입ㆍ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는 19세기 초반 나폴레옹 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블록버스터 영화.
주인공 러셀 크로우를 보고 ‘글래디에이터’를 기대했다면 서사적 재미는 다소 떨어지는 듯하지만 스펙타클(특히 전쟁신의)은 이에 못지 않게 화려하다. 함선에 타고 있는 다양한 인물을 튼튼하면서도 매 ...
옆구리가 허전해지는 12월. 달콤하고, 눈물겹고, 유쾌하고, 훈훈하고, 가슴 찡한 10인10색의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가 5일 관객을 찾아간다.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의 감독은 리처드 커티스.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의 시나리오로 수많은 연인 관객 ...
`차세대 근육질 스타’ 더 록(본명 드웨이 존슨)을 내세운 영화 `웰컴 투 더 정글(Welcome to the Jungle)’이 지난달 21일 국내 관객을 찾았다.
세계프로레슬링연맹(WWF) 챔피언으로 링을 호령하던 그는 `미이라’와 `스콜피온킹’에서 우람한 체격과 강인한 인상을 선보인 뒤 이 영화로 비로소 주연 신고식 ...
TV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래원. 충무로의 차세대 기대주 임수정. `정사’에서 `스캔들’에 이르기까지 중년으로 접어든 나이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미숙.
이들을 하나로 엮은 것은 28세의 여감독 이언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하고 `행복한 장의사’ 연출부, `고양이를 부탁해’ ...
`문화 게릴라’ 이윤택의 `충무로 습격작전’이 감행된다. 선봉장은 연기생활 40년을 맞은 60대 배우 강부자. 흥겨운 풍물소리와 함께 굿패를 앞세우고 요란하게 극장가에 상륙하는 것이다.
11월 28일 개봉될 영화 `오구’(제작 마오필름)는 1989년 초연된 이래 270만 관객을 웃기고 울린 동명 연극을 스크린에 옮기는 ...
무성한 소문 속에 기대와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온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올드 보이’가 실체를 드러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15년 동안 갇힌 자와 가둔 자의 대결이라는 것 정도.
주인공은 아내와 어린 딸을 둔 평범한 샐러리맨 오대수. 술을 즐기고 떠들기 좋아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특징도 없는 그가 어느날 누군가에게 납 ...
`최후의 만찬’(제작 해바라기 필름)은 자살을 결심한 남자 둘, 여자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자 하나, 홍곤봉(이종원)은 전형적인 단순무식형 조직폭력배. 조직간의 결투에서 엉겁결에 상대편 보스 장독대(홍수환)의 허벅지에 칼을 꽂는 바람에 킬러 불독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맞아죽는 것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
나탈리 앤지어 지음 / 문예출판사 刊
여성은 남성에 비해 미적지근한 성적 충동을 갖고 있고 상대적으로 일부일처제에 더 목말라 있으며, 행동하기보다는 그냥 있는 것을 선호하고 성취와 명성에 비교적 관심이 없는 존재인가.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진화론을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 여성들이 예로부터 남성의 영역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