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경기도가 시·군 생활쓰레기 소각시설의 '광역화'에 나선다.
소각장 처리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시·군의 쓰레기를 인근 시·군의 소각시설로 돌려 증설비도 아끼고 운영의 효율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2일 도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0개 시·군이 생활쓰레기 소각장 23곳을 운영 중이다. 이 시설들의 하루 처리 용량은 총 4930t이며, 지난해 평균 가동률은 3747t/일(76%)였다.
하지만 화성시와 양주시, 파주시, 군포시 등 4곳 소각장의 평균 가동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소각장 건립 때 반영한 택지개발 계획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처리용량이 하루 300t인 화성시 소각장은 송산그린시티와 향남택지개발지구 등의 개발이 지연돼 가동률이 50%에 머물고 있고 양주시 소각장(200t/일) 가동률 역시 옥정신도시 개발사업 등의 부진으로 45%에 그치고 있다.
파주시(200t/일)와 군포시(200t/일)의 소각장도 가동률은 각각 49%와 50% 수준에 불과한 상태다.
반면 고양시(95%)와 부천시(93%), 평택시(93%), 안성시(93%) 등 4곳 소각장의 평균 가동률은 93.5%에 달해 총 400t/일 이상의 증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선 도비 300억원 등 1400억원(증설비 t당 3억5000만원 기준) 이상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도는 이에 따라 고양시 등 소각장 가동률이 높은 시·군의 쓰레기를 파주시 등 가동률이 낮은 인근 시·군의 소각장에서 처리하는 '광역화'를 통해 증설비를 아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역화가 이뤄지면 가동률이 낮은 소각장의 적자 감소로 운영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시·군 관계자들과 이런 방안을 협의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t당 처리비 등에 대한 실무협의를 끝내고 시·군간 협약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군간 소각시설을 광역적으로 활용하면 예산을 줄이고 운영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채종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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