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경기 과학기술대학이 시흥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정왕동 시화산업단지에 위치한 시립S어린이집이 화재발생시 안전한 대피를 위해 설치한 미끄럼대의 위치 및 규격이 규정에 맞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S어린이집은 지난해 보건복지가족부령으로 개정한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비상재해 대비시설을 설치 기준을 1년이 넘도록 보완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또 일일 및 월별로 어린이집 시설물에 대해 점검하도록 한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본보 취재결과 드러났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립S어린이집은 지상 2층 규모에 77인 시설로 2006년 경기과학대가 위탁 운영자로 선정하고 2012년 8월부터 오는 2015년 7월말까지 3년 재위탁기관으로 선정했다는 것.
하지만 본보가 최근 S어린이집을 확인한 결과 비상구 위치를 비롯해 규격, 소방 시설물, 점검표 등에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2층 원통형 비상구 설치시 360도 이상 회전을 금지토록 되어 있으며 설치 위치의 경우 주 출입구에서 장변은 10m 떨어진 곳에 설치하거나 또는 부득이한 경우 주 출입구에서 장변의 2분의 1 이상 떨어진 거리에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시립S어린이집에 설치된 원통형 미끄럼대 각이 360도를 넘어 비상재해 대피시설 설치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원통형 대비시설도 주 출입구에서 장변의 2분의 1 이상 떨어진 거리상에 설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 출입구 바로 윗쪽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시설물 관리 일일 점검 체크리스트는 지난 8월20일까지 월별 점검 체크리스트는 7월 이후 각각 기록이 되어 있지 않았으며 최종 점검자인 원장의 사인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 시설물의 경우 어린이집 규모가 396㎡인데 투척용 소화기는 8개, 그것도 1층과 2층 각각 지정된 장소 2곳에만 집중 설치되어 있어 화재 발생시 적절한 대응이 가능한지 의구심마저 들게 하고 있다.
이밖에도 S어린이집은 옥상에 올라가는 계단에 각종 교재와 교구들을 비치해 마치 교구재실을 연상케 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를 관리·감독하고 있는 행정관서는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시정 명령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제식구 감싸기 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교육기관 그것도 대학이라는 기관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개인 위탁자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비해 운영상에 문제점이 더 나타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분명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의 한 관계자는 문제점을 확인 후 시정명령 등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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