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역으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해외건설 수주 실적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올해 해외건설 수주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2월말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64억289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4억8924만달러 대비 75% 감소했다.
이는 전체 해외수주액의 60~70% 가량을 차지하는 중동에서의 수주가 크게 줄어든 탓이 크다. 올해 중동에서의 수주는 38억4079만달러로 전년동기(211억1388만달러) 대비 82%나 급감했다.
물론 지난해 통계에는 18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공사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가 포함됐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촉발된 민주화 시위가 리비아, 바레인, 모로코, 예멘, 이라크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여서 해외건설 시장에 상당한 악영향이 예상된다.
정부도 올해 해외건설 수주규모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2006년 164억6816만달러로 최고 기록을 경신한 이후 ▲2007년 397억8815만달러 ▲2008년 476억3972만달러 ▲2009년 491억4787만달러 ▲2010년 715억7000만달러 등으로 사상최대 기록을 매해 이어왔다.
도태호 국토부 건설정책관은 “UAE 원전과 같은 공사가 올해는 브라질 고속철도 말고는 없는데다 중동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수주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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