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는 한국학자들의 마르크스주의 연구를 재인식하게 된 중국학자들이 1년 전에 한국학자들과의 만남을 강력히 희망함에 따라 현재 중국의 마르크스주의 연구자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사람의 하나로 손꼽히는 장이빈 남경대 부총장이 홍정선 인하대 문과대학장에게 제안해서 이뤄졌다.
‘한, 중 마르크스주의 연구자 회의’가 인하대에서 열리게 된 데에는 인하대가 일찍부터 중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해 교육시켜 왔다는 간접적 계기도 작용했다.
중국의 명문 남경대는 인하대에서 공부한 윤해연, 서여명씨 등 우수한 인재들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이들에게 한국어학과 창설을 맡기고 또 한국과의 교류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는데 이 또한 이번 회의가 인하대에서 열리게 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중국의 마르크스 연구자들은 대부분 중국 최고의 권위자로서 중국 각 대학의 부총장급 이상의 실질적 영향력을 가진 인사들이다.
‘중국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마르크스주의가 앞으로 중국을 계속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중국의 고민과 능동적 대처가 이번 포럼을 열게 만든 중국 쪽의 한 이유이다.
폐쇄된 사회에서 과거처럼 중국식의 모택동주의만을 고집할 수 없게 된 중국, 세계에서 일정한 지도적 역할을 해야 하는 중국이 서구사회의 마르크시즘에 대해 적극적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 출발의 한 모습을 이번 포럼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사실은 장이빈 교수가 정문길 교수의 업적에 대해 “현재 정년을 마친 이 시점에서 정 교수의 연구성과가 오히려 중국이란 위대한 나라에서 각광을 받고 있으니 그가 겪었던 과거의 간난신고와 고독도 어떠한 의미에서 말한다면 보람 있는 결말을 보게 된 것”이라고 평가하는 데에서 읽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포럼을 통해 중국의 중추적인 지식인들과 학문적인 차원에서 폭넓고 심도 있는 교감을 나눔으로써 한국의 마르크스 연구를 한 차원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의 사상적, 정치적 풍향계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적인 이론가들과 신뢰관계를 구축, 한, 중 관계를 더 공고하게 만드는 데에도 기여할 기대된다.
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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