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아쉬움 속에 PGA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첫 대회를 마무리했다. 양용은은 30일(현지시간) 뉴저지 저지시티 리버티내셔널 골프코스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종합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게 아쉽지만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컨디션 관리하기가 힘들었던 것을 고려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양용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페덱스컵은 아직 3개 대회가 있다. 우승 기회가 세 번이나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일단 다음 대회에 탑 10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998년 박세리가 데뷔 무대에서 메이저대회 승리 후 LPGA에 ‘박세리 키드’가 대거 등장한 것처럼 ‘양용은 키드’도 나올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10년만 노력하면서 기다린다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의 한 미디어는 양용은에게 타이거 우즈와 관련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해서 눈길을 끌었다. 양용은은 "우즈와 말을 할 기회는 없었지만 중간중간 마주칠 때 눈인사를 하며 아는 체 하더라“고 전했다.
다음은 양용은과의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어땠나?
“골프는 실수를 막기 위해 하는 거다. 실수를 막지 못하고 세컨샷에 물에도 들어가..급하게 치려 했는지 세컨샷에서 몇 번 미스가 있었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쉽다.”
- 드라이버가 부족했던 건 아닌가.
“드라이버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바람 등의 영향을 볼 때 길게 간다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오늘 타수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에 성급하게 치다 보니까 리듬감이 떨어졌다.”
- 피로감을 제대로 풀지 못한 원인도 있나?
“아무래도 피로하면 힘이 떨어지니까 원하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힘을 더 내서 치니까 스윙 리듬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본다. 힘이 있고 없고의 차이다.
-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부담이 좀 있었나?
“큰 부담감은 없었다. 굳이 부담이 있다면 페덱스 포인트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많이 처지지 않고 비슷하게 나갔으니 이 정도면 만족한다.”
- 남은 대회 각오는.
“앞으로 플레이오프 3경기가 있으니까 우승 기회도 세 번 있는 거다. 일단 다음 대회에서 탑10을 목표로 하다 보면 우승 찬스도 나올 거라고 본다.”
-10년 전 박세리 우승 이후 ‘박세리 키드’가 나온 것처럼 앞으로 10년 후 ‘양용은 키드’기 기대되는데 꿈나무들한테 조언을 한다면.
“골프를 잘 하려고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노력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골프를 좋아하면 많이 하고, 많이 하면 즐길 수 있고, 즐길 수 있으면 찬스가 있는 법이다. 급하게 마음 먹지말고 골프를 즐겨라. 10년이란 긴 시간이다. 노력하면서 기다리면 ‘양용은 키드’가 나타날 것이다.”
이어진 호주 언론과의 일문일답.
- 지난번 대회 때문에 타이거가 화난 것 같나?
“(웃으며)아마도…”
-이번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와 얘기를 한 적이 있는지, 그가 신경질적이지는 않았나?
“그렇지는 않다. 말을 할 기회는 없었지만 지나가면서 눈웃음 짓고 아는 척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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