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연대와 통일연대 주최로 ‘4.19혁명 민중통일단체 합동 참배’가 열린 이날 정오 곽태영 박정희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식이 진행되는 도중 “건방진 것, 지가 뭔데 여기가 어디라고 화환을 갖다 두냐”며 “박정희 딸 박근혜의 화환을 없애버리자”고 말하고는 누가 말릴 사이도 없이 갑자기 달려 나가 박 대표의 추모화환을 땅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곽 대표도 처음엔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라고 적힌 리본이 보이지 않도록 화환을 뒤로 배치해 뒀으나, 그것으로도 성이 차지 않았는지 끝내 화환을 쓰러뜨리고 화환을 발로 밟았다고 한다.
곽 대표는 이날 4.19혁명 45주년을 기념하면서 친일독재 청산과 주한미군 철수 등의 의지가 담긴 선언문을 낭독한 사람이다. 단순한 참가자가 아니라 당당한 행사의 주역이라는 말이다.
심지어 합동 참배식이 끝난 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함세웅 신부와 통일연대 대표인 한상렬 목사, 불교인권연대 대표 진관 스님 등이 곽 대표의 어깨를 두드리며 “잘했네, 곽 대표 아니면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니, 곽 대표의 이 같은 행동이 단순히 우발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비록 돌발적이긴 하지만 거기에 모인 모든 사람들의 심정을 대변한 행동이었다는 말이다.
따라서 설령 말릴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을지라도 누구하나 나서서 말리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어쩌면 심정적으로는 모두가 달려 나가서 그 화환을 곽 대표와 함께 짓밟고 싶었을 것이다.
박 대표의 화환을 묘지에서 근무하는 공익요원이 다시 끌어 세웠지만, 곽 대표와 재야인사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동안 박 대표의 화환은 어느 사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박살나 있었다고 하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물론 누가, 어느새 그 같은 일을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것이 4.19혁명과 5.16쿠데타의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다.
4.19혁명은 부마항쟁과 5.18민중항쟁 및 6월항쟁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의 뿌리다. 4.19정신은 독재와 타협하지 않았으며, 권력에 비굴하지도 않았다. 불의에 맞서 분연히 일어섰다. 그런데 이 정신을 총칼로 억압한 것이 누구인가.
바로 5.16쿠데타 세력이다.
따라서 5.16쿠데타 세력의 겸허한 자기반성과 사과가 따라야 한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 한 4.19혁명과 5.16쿠데타 간극은 결코 좁혀질 수 없다. 양측의 갈등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질 뿐이라는 말이다.
한나라당 박 대표에게 묻겠다.
진정으로 4.19혁명의 미완의 과제인 국민통합, 지역통합, 남북통합을 완성시키고자 한다면, 5.16쿠데타의 딸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대신해 민중 앞에 무릎 꿇고 충심으로 사과할 의향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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