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긴급 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제안과 관련, “오늘과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총리와 국무위원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표를 제출키로 했다”고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또 문희상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보좌관들도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 비리 의혹과 국민 지지도 저하 등 일련의 상황과 관련, 재신임을 묻기로 한 상황까지 온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고위급 비서진은 이날 오전 문 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전날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힌 데 따른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이병완 홍보수석이 밝혔다.
이 수석은 “비서진들은 오늘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어제 재신임을 묻겠다고 천명, 고뇌에 찬 결심을 한 데 대해 국민과 대통령에게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아울러 대통령 보좌진으로서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데 대해 무한 책임을 통감하고 모두 사표를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민정, 유인태 정무수석을 포함한 수석·보좌관 13명 전원은 오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노 대통령을 잘 보좌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문희상 비서실장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고, 문 실장은 이를 노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국정의 중심을 잡을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국무위원과 청와대 수석·보좌관들의 사표를 즉각 반려한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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