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최근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와 207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방재인력 운영실태 감사’에서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17일 감사원에 따르면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들은 국민의 정부 들어 인력감축에 나서면서 총 정원을 지난 97년말 4만5988명에서 지난해 말 4만1968명으로 8.7% 줄였으며, 방재인력은 502명에서 361명으로 28.1%나 감축됐다.
또 207개 기초자치단체도 총 정원을 16만9083명에서 14만3834명으로 14.9% 줄였으나 방재 인력은 1519명에서 1214명으로 무려 20.1%나 줄였다.
방재 수요에 따른 방재인력 배치도 잘못된 것으로 지적됐다.
연 평균 자연재해 피해액이 76억원인 경기도 가평군의 경우 전체 공무원 536명의 1.3%인 7명을 방재부서에 배치했으나 피해액이 연평균 200억원인 강원도 홍천군은 전체 공무원 622명의 0.2%에 불과한 2명만 배치하는데 그쳤다.
특히 방재(재난·재해)부서가 과중한 업무로 인한 기피부서로 인식되면서 보직 변경이 빈번한 것도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인사·기획부서와 같은 일반 부서의 경우 1년 이내에 다른 부서로 전보된 인원의 비율이 18.9%에 불과한데 비해 방재부서는 42.7%로 두 배 이상이었다.
감사원 관계자는 “최근들어 재해규모가 커지고 있는 추세에 대응해서 방재부서의 인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는데도 일선에서는 오히려 방재인력을 줄이는 문제점이 나타났다”며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은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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