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2일 “골프 회동이 아니더라도 여당이 야당과 소통할 일이 있으면 다른 방법으로 소통할 일이 많이 있을 것이다. 법사위원장이라도 나눠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런 것도 없으면서 골프 치면 뭐 하나. 법사위원장 다 가져가고, 패스트트랙도 완전히 숙려기간을 형해화하겠다고 하는데 지금 야당 들러리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1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간 것에 대해서는 “개수가 문제가 아니라 결국 법사위원장을 끝까지 본인들이 사수했다는 점이 문제”라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나눠 갖는 게 국회 관습법이다. 그걸 몽땅 깨버리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3선인 국민의힘 신성범(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은 지난 6월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전화를 받았다.
신 의원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이 대통령이 야당 중진들을 모시고 쓴소리를 들어보려고 한다’며 이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나는 골프를 치지 않아 거절했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좋은 생각이다. 다른 야당 의원들과 만나 공소취소 논란에 대해 반대하는 논거도 들어보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남 중진인 A의원도 5월 중순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이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제안받았다고 한다. A의원은 “이 대통령이 민심을 제대로 듣겠다는 취지로 만남을 청해왔는데 거절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괜한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지방선거 이후에 기회가 되면 같이 골프를 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화 통화 이후 구체적인 일정 조율은 없었다는 게 A의원 설명이다.
청와대가 다른 국민의힘 의원에게 골프 회동을 제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과 소통을 원한다면 야당 대표와의 만남 등 여러 방법이 있을 텐데 일부 중진 의원을 골라 골프 회동을 제안한 의도는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년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두 번 만났고, 지난 4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회동은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를 비롯해 여야 지도부 여러 명과 함께 만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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