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선관위 겨냥 “‘투표용지 부족’ 대책 없이 방치한 건 한심한 일”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6-08 15: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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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 지적한 청년들 존경... 저도 ‘주권 감수성’ 많이 떨어져 있어 반성”
野조광한 “수만명 청년들 외침은 ‘재선거’... 검경 합수본, 신뢰할 수 없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분노한 전국 대학 총학생회장단 등 젊은이들이 ‘참정권 침해’를 주장하며 재선거를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낮 2시부터 투표지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데 대책도 없이 이를 방치한 것은 한심한 일”이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주의 발전도가 낮은 국가들이 봐도 상상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실 저도 처음에는 ‘열몇명이 투표를 못 했다는데 투표 결과에 영향도 없고…’라며 안일하게 생각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청년들의 지적을 보며 나 역시 국민 주권에 대한 민감도, 즉 ‘주권 감수성’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고 반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표의 숫자나 선거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국가가 대책없이 어영부영 대충 해서 국민의 주권 행사를 막았다는 원칙에 관한 본질적인 문제”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기존의 ‘부정선거 선동’ 세력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 적당히 넘어갈 뻔한 원칙을 일깨워준 청년들에게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관이라 감사원 감사도 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 났다”며 “행정부는 예산이나 짜줄 뿐 운영에는 일절 관여할 수도, 물어볼 수도 없다”고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일부러 그랬는지’ 진상은 밝혀야 할 것 아니겠냐. 이미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가용한 행정 권한을 모두 동원해 ‘합동수사본부’를 꾸렸다”며 “범죄 혐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신속하고 강력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조광한 최고위원도 “정신 차려라, 더 큰 불행이 올 수 있다”며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10여곳 이상의 장소에서 수만명의 젊은 청년들이 목청껏 외치는 구호는 딱 하나
‘재선거’였다”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 회의에서 “한마디로 이번 선거가 잘못됐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20년 주기론을 주목해야 한다. 87년 6.10항쟁은 넥타이 부대가, 20년이 지난 2008년 광우병 투쟁은 유모차 부대가 참여했다”며 “또 다시 20년이 지난 2026년, 이번엔 대한민국 미래세대의 주역인 20대의 자발적 참여가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에게는 정치적으로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열정과 사명감이 있다”며 “불순한 정치세력에게 경고한다, 개입해선 안 된다. 오염시키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제는 주저해서는 안 된다, 결심하고 결단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의심받았던 모든 사안을 이번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도 하고 특검 반드시 해야 한다”며 “선관위를 해체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기구를 만들고 선관위원장을 포함 관련자들 전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다만 그는 “벌써 축소에 급급한 권력의 하명수사인 검경 합수본은 신뢰할 수 없다”며 “전면 재선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지금까지 번번이 문제가 발생한 사전 선거를 폐지하고 본 선거와 합쳐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산 개표를 폐지하고 수 개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을 겨냥해서도 “성난 민심의 분노가 더 커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구체적 일정을 내놓아야 한다”며 “{우물쭈물 어영부영하다가 또 한 번 헌정 질서가 중단되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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