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본부 유치 가능할까?

연합뉴스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7-08 08: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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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본부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최근 OCA에 본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홍보전에 뛰어들었다고 8일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아시아 지역 대표기구인 OCA는 아시아 45개국을 회원국으로 둔 국제 스포츠기구다. 하계·동계 아시안게임 개최 도시를 결정하고 대회를 주관한다.

상주 인력은 약 30명에 불과하지만 회원국 올림픽위원회(NOC)를 중심으로 아시아 체육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OCA 본부는 1982년 창설 이후 34년간 쭉 쿠웨이트시티에 있었지만 IOC와 갈등을 빚은 쿠웨이트 정부가 최근 퇴거를 요구해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2010년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등 각 경기 단체장들을 임명하는 등 올림픽위원회의 자율성을 침해했다는 점을 들어 올림픽을 포함해 IOC가 주관하는 국제스포츠 행사에 쿠웨이트 참가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OCA 본부 유치 도시는 오는 9월25일 35차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인천은 카타르 도하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태국 방콕과 OCA 본부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OCA 내부에서 중동국가 입김이 비교적 강한 점을 고려하면 다소 힘겨운 경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인천도 송도에 녹색기후기금(GCF) 등 14개 국제기구를 유치한 저력을 바탕으로 본부 유치에 강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인천은 사무 공간 무상임대, 국제회의시설 사용, 직원 복지 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OCA 본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천은 송도 미추홀타워 18층(990㎡) 또는 송도글로벌캠퍼스 5층 지원본부(990㎡)를 사무공간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OCA 의장단이 인천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인천과 많은 인연을 쌓은 점도 인천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셰이크 아흐메드 알파하드 알 사바 OCA 의장은 2013년 인하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후세인 알 무살람 OCA 사무국장은 2014년 12월 인천명예시민에 위촉됐다.

인천시는 OCA 본부를 유치하면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처럼 아시아의 스포츠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제기구가 밀집한 벨기에 브뤼셀처럼 국제기구 중심도시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OCA 본부 유치를 위해서는 예산 부담이 뒤따른다. 인천시가 약속한 인센티브를 모두 제공하려면 사무 공간 무상임대에 3억9천만원, 송도컨벤시아 회의실 무상사용(연간 20일) 1억2천만원, 직원 복지 혜택 3억원 등 연간 8억1천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최초 입주 땐 사무실 기자재·장비 설치비로 7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인천에 입주한 국제기구들을 지원하는데 지금도 매년 70억원 가량을 쓰는 인천시로서는 가볍게 볼 수 없는 액수다. 시의회는 OCA 본부 유치에 따른 기대효과를 냉철하게 따져보고 정부가 부담할 몫과 인천시가 부담할 몫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OCA 지원에 예산이 다소 필요하지만 유치에 따른 기대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부와 OCA 지원 분담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도 인천시의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비자 편의, 감세 등 정부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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