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교총회장 "학교·학생·학부모의 자율권을 침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내년부터 야간자율학습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도 거세게 나오고 있어 폐지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야간자율학습 폐지 방침을 밝힌 이 교육감은 5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야간자율학습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오히려 학생들에게 이롭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지금 고등학교 교육이 대체로 수능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어서 수능을 위한 교재로 EBS 교재 같은 걸 쓰고 있는 상황인데 실제로 수능이 반영되는 대학입시는 점점 줄어서 30%도 안 되고, 좋은 대학들은 거의 다 수능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오히려 수시 응시가 많아지고 수시로 모든 학생들을 뽑고 있는 상황에 지금 같이 야간자율학습이라는 상황을 가지고 대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간자율학습이 폐지되면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려가게 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미 학원가고 싶은 아이들은 학교에서 보충수업 끝나고 저녁먹고 학원간다. 남은 학생들이 이걸(야간자율학습을)하고 있는데 문제는 남아 있는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을 밤 11시까지 하면서 제대로 하고 있느냐 하면 그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희들이 조사를 해보니 20%는 (교실에서)자고, 또 20%는 라디오를 듣거나 하고 그렇게 시간만 채우는 것”이라며 “오래 학교에 머문다고 공부를 잘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좀 더 상상력을 기르고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걸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학생들의 미래나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 신임 회장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야간자율학습에 대한 학교, 학생, 학부모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회장은 “학생들의 학습공간이 축소되고 당장 사교육 증가 등의 폐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데서 반대를 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사교육 관련 주식이 일제히 상승하는 것은 사교육 증가 우려가 바로 기우가 아니라 현실로 나타난다는 게 입증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이 교육감은 학생 의사에 반하는 강제 야간자율학습이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상대평가방식인 수능이 존재하는 현실에서는 대단히 이상적인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라며 “또 학생들을 학교에서 가둬놓는다고 하는데 학생들이 원해서 스스로 하는 자율학습을 학부모들도 상당히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다수의 학생이 시간 채우기만 하고 있다"는 이 교육감의 지적에 대해서는 “잡담을 하고 자고 있고 이런 부정적인 인식 하나를 가지고 야간자율학습을 통틀어 묶어서 말하는 건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사들이 밤 11시까지 있고, 정말 힘드실텐데, 교사들도 장래에 대한민국의 교육의 미래를 보면서 헌신, 희생, 봉사하는 자세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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