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 '품앗이 온정' 물결

최민경 / / 기사승인 : 2010-12-14 15: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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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주민들 바느질 수선등 기술봉사 [시민일보]관악구(구청장 유종필) 청림동 주민들이 자신들이 가진 각각의 기술을 통해 작은 봉사를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청림동 주민센터에서 지난 5월 마련한 '품앗이 방'에서 그동안 도움을 받기만 했던 주민들이 바느질수선, 수지침, 동화구연 등의 봉사를 통해 이웃에게 행복을 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품앗이 방'은 청링동 주민센터가 봉사를 하고 싶어도 어디서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몰라서 고민하는 주민들에게 나눔을 베풀 수 있도록 봉사 기회를 주기 위해 작은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본인이 갖고 있는 작은 기술을 이용해 이웃들에게 봉사를 실천 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매주 목요일 수지침 품앗이를 하는 송 할아버지(67)는 젊었을 때부터 봉사에 관심이 많아 정년퇴직 후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관악구 자원봉사센터 등에서 뜸이나 수지침 등의 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다.

청림동 자원봉사캠프장의 많은 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송 할아버지는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무언가를 갖고 있다는 것도 감사할 일"이라며, 작은 소감을 밝혔다.

매월 넷째 주 목요일에 두 시간씩 '품앗이 방'에서 재봉틀을 돌리시는 박 할머니(80)는 30년동안 쌓아온 바느질기술로 나마 받은 것을 돌려주겠다며 지난 11월부터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웃의 바짓단을 줄이거나 뜯어진 주머니를 수선하는 등 간단한 바느질수선으로 품앗이 활동을 시작한 박 할머니는 “그동안 받기만 해왔는데 내 보잘것없는 바느질 기술로나마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특히 '품앗이 방'의 소식을 전해 듣고 발마사지, 동화구연 등 자신들의 기술을 이용해 봉사를 실천하겠다는 참여자들이 점점 늘어나 추운 겨울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청림동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며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청림무지개스토리타임'에 참여하고 있는 전직 유치원 교사 김 씨는 “큰 돈으로만 봉사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의 동화구연 기술로 누군가 행복해 질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닌가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구는 이웃에게 주는 기쁨을 통해 받는 행복을 전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깊은 뜻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품앗이 방’ 운영에 만전을 기해 나갈 예정이다.

최민경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설명=청림동 주민센터에서 마련한 '품앗이 방'에서 박 할머니(80)가 재봉틀을 돌리며 이웃들의 옷을 무료로 수선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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