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의회가 도가 제출한 내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전시·낭비성 행사와 치적용 행사로 판단한 예산을 전액 삭감하거나 대폭 삭감했기 때문이다.
2일 도의회에 따르면 행정자치위원회는 이날 새벽 2시까지 자치행정국 관련 예산심의를 진행해 도청 벚꽃축제행사, 찾아가는 도민안방, 달려라 민원전철 365운영, 경기도 바로알기 퀴즈왕 선발대회 등 전시·행사성 사업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도청 벚꽃축제행사의 경우, 도는 내년 4월 중순 벚꽃 개화기에 맞춰 도청을 도민들에게 개방하고, 6.25, DMZ, 태극기 전시회와 초청공연, 부대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는 이를 위해 1억800만원의 예산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가수 등 초청공연은 전시·낭비성 예산이라며 요청액의 53%인 5800만원을 삭감했다.
경기도바로알기 퀴즈왕 선발대회도 제동이 걸렸다. 내년 예산 요청액 3억원 중 2억5000만원이 삭감된 것.
도는 내년에 대학생(4회), 도민(1회), 공무원(1회)을 대상으로 5회에 걸쳐 퀴즈왕 선발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퀴즈대회가 시급하지 않다며 올해 수준(공무원 1회)에서 대회를 개최하도록 했다.
김문수 지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찾아가는 도민안방 운영, 달려라 민원전철 365운영, 365-24 도민안방운영 등 시책사업도 각각 1억8000만원, 1억5000만원, 2352만원 등 모두 3억5352만원 삭감됐다.
사업성과를 봐가며 확대해도 늦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달려라 민원전철은 지난달 29일부터 지하철 1호선 서동탄~성북구간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다.
경기포럼 운영비도 본청 8000만원 중 4000만원 2청 2000만원 중 1000만원이 각각 깎였다.
도지사배 경주대회 행사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도는 내년 10월 경주대회 개최예산으로 3억원을 요청했다. 농림수산위원회는 그러나 경주대회가 사행을 조장하는데다 도지사 이름을 걸고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며 예산전액을 삭감했다.
도는 이에 대해 이 대회를 한국마사회와 공동개최하면서 21억원 상당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예산반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사회는 현재 축산물안테나샵과 어린이 승마교실, 재활승마, 승마특성화 학교 등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경제투자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소위원회를 열어 김 지사의 역점사업인 경기국제보트쇼 사업예산 32억2100만원 중 9억원을 삭감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의 최대 역점사업인 국제보트쇼는 규모축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수원=채종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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