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조업일수가 다른 해와 달리 북의 도발로 짧았는가 하면 중국 어선이 우리 영해를 침범, 어민들이 펼쳐 놓은 어구를 싹쓸이 해 가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
북한의 도발 방지는 물론 서해5도서 주민들의 극심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본격 어획철이었던 지난 봄 서해5도서 주민들은 조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난 3월 북한의 어뢰로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안함'이 침몰해 40여명의 꽃다운 젊은 군장병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해5도서 주민들은 조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천안함사태가 수습되면서 본격적으로 조업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중국 어선들이 우리영해를 침범, 어민들이 쳐 놓은 어구를 싹쓸이 해가 조업에 큰 피해를 입었다.
천안함 사태가 발생한지 8개월 만인 지난 23일 북은 또 유래없는 연평도(섬)에 수백발의 포탄을 발사,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또한 민가가 화염에 휩싸여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북의 포탄 발사로 전쟁의 공포에 휩싸인 주민들은 육지로 대피하는 등 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패닉'상태에 빠졌다. 최근까지 서해안에선 2차례의 교전 등 북한의 도발이 잦았다.
1차 서해교전은 지난 1999년 발생했다. 남북한 경비정이 NLL(북방한계선)을 두고 9일간 대치하다 북측의 기관포 공격으로 교전이 발발했다. 5분간의 전투에서 북측은 어뢰정 1척 격침, 410t급 구잠함이 파손되고 경비정 4척이 대파됐다.
이로 인해 북측은 최소 20여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 군은 초계함 1척의 기관실 파손 및 고속정 3척 일부 파손, 7명이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
2차 교전은 지난 2002년 발생, 25분간의 교전에서 우리 고속정 1척이 침몰되면서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고 북측은 경비정 1척이 화염에 휩싸였다.
지난 3월에는 북의 어뢰로 천안함이 침몰, 해군 장병 46명이 전사했고 지난 23일에는 북한의 포탄 발사로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하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같이 인천 앞바다 서해안은 북의 도발시 육지보다 더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최대 접경지역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 같은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막심한 서해5도서민들의 구제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인천지역 여야 정치권은 북 도발 재발방지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한나라당 황우여 인천시당 위원장은 북의 도발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전제한 뒤 "우리 군은 즉각 대응체재를 갖추고 북측의 시설물(전투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정밀하게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측의 해안포 발사 대비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허술한 반공시설물을 현대화 하고 또한 생업(조업)에 피해 없이 안정적으로 조업을 할 수 있도록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위원장은 특히 "서해5도서민들은 우리 영토를 지키고 있는 애국자인 만큼 이 분들이 안전하게 지역에서 거주하며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피해발생시 즉각 보상할 수 있는 예산이 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병호 인천시당 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엄정하고 단오한 대응과 함께 남북 평화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평화의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안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긴장완화 위한 정부의 정책적 대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특히 서해5도서민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또 "거주민들의 피해에 즉각 보상할 수 있는 정부의 예산지원 마련과 함께 서해5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이주를 원할 경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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