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 브로드웨이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개발사업을 포기하자니 당초 구상했던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 공연장 조성사업이 물거품되고 사업을 지속하자니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치솟은 땅값으로 투자자가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영종 브로드웨이 지역에 대한 용도변경을 통해 땅값을 내리거나 사업 구역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 대안을 내놓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6월 영종 브로드웨이 사업을 추진해 오던 앵글우드 홀딩스와 개발협약을 해지한데 이어 토지매각 대금 인하와 개발규모 축소 방침을 세우고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당초 3.3㎡당 평균 400만원대로 개발사업자인 앵글우드 홀딩스에게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사업부지 대상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 3.3㎡당 770만원으로 평가되면서 땅값에 부담을 가진 개발사업자가 결국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
이 일대 부지는 총 58만4475㎡로 부지 매입비만 무려 1조37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영종 브로드웨이 지역에 핵심시설이 위치하게 될 관광휴게 및 숙박용지에 대해 감정가 이하로 공급이 가능하도록 실시계획 변경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검토하는 지역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중심상업지역으로 지정된 B6~B9, C9, C10블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특히 문화 및 업무시설을 중심으로 사업부지 규모를 축소 조정하고 계획인구 일부를 배분해 핵심시설인 대·중 공연장을 건립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그러나 용도변경을 통해 땅 값을 낮춰 사업을 추진할 경우 투자 대비 수익률이 뒤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또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있지만 현재 전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경기불황에 투자자가 선뜻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영종 브로드웨이 조성사업은 현재 사업 계획을 유지하면서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은 방안을 놓고 LH공사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종 브로드웨이 조성사업은 지난 2008년 엥글우드 홀딩스와 기본협약을 체결해 뮤지컬 전용 공영장과 테마파크, 호텔, 쇼핑몰 등을 조성하려던 사업이다.
인천=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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