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심청효행상 대상 문세인양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0-11-16 15: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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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문화재단, 인천종합문예회관서 오는 23일 시상 [시민일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인당수에 몸을 던졌던 우리 고전소설의 주인공 심청이처럼 언제나 묵묵히 효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현대판 효녀 심청’이 선정됐다.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 인천시 연수구 소재)은 제12회 심청효행상 대상에 문세인양(18. 성남여고 2년), 본상에 유가영양(18. 동작구, 당곡고 2년), 박선영양(19. 부안여고 3년) 등을 각각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특별상은 김별이(18. 백령종합고 2년), 김보경(19. 부산관광고 3년), 김수미(24. 경원대 4년), 김정빈(17. 중산외고 1년), 윤예솔(23. 성결대 3년), 이진주양(17. 강일여고 1년) 등 6명을 확정했다.

지난 2008년 신설한 다문화가정 효부 부문에는 다오티프엉씨(30. 공주, 베트남)가 대상에, 김제인씨(40. 창원, 필리핀), 후지다미나고씨(40. 완주, 일본)가 각각 본상에 선정됐다.

또 올해 다문화도우미상을 신설해 순천외국인한글학교(대표 문왕철)가 첫 영예를 안게 됐다.

다문화도우미상은 다문화가정의 행복과 안정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는 개인 및 단체의 헌신적인 봉사를 격려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심청효행상은 가천문화재단 이길여 이사장이 지난 99년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에 심청동상을 제작, 기증한 것을 계기로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으로 인륜의 근본인 효 사상을 청소년들에게 심어 주기 위해 제정해 올해로 12년째 시상해 오고 있다.

특히 이번 심청효행대상은 지난해 보다 수상자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을 대폭 확대했는데 지난해 3,900만원에서 올해는 총 상금 6,800만원으로 2,900만원을 확대해 시상한다. 각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1,000만원, 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장학금 500만원,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장학금 300만원을 지급한다.

대상 수상자인 문세인양은 무릎이 불편해 걷지 못하는 할머니를 정성껏 봉양하는 효심 깊은 소녀이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조부모와 함께 살아온 문세인 양은 옆에 사람이 없으면 식사도 하기 힘든 할머니를 위해 매일 식사를 준비하면서, 중학생 남동생까지 보살피고 있다.

본상 수상자인 유가영양은 언어장애인 아버지와 지체장애인 어머니의 손과 발이 돼 청소, 빨래, 장보기 등 가사를 도우며 부모를 효심으로 모시고 있는 효녀로 부모의 바람대로 바르게 자라 학교뿐 아니라 주위 이웃까지 칭찬이 자자하며 영어와 태권도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본상 수상자인 박선영양은 단칸방에서 살면서 뇌졸중으로 투병중인 할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봉양하며 한 살 터울의 여동생과 함께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고 있어 교내 효행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문화가정효부상 부문에서 대상을 받게 된 다오티프엉씨는 2006년에 친구의 소개로 한국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됐다.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었으나 타국 결혼생활 2년 만에 남편을 간경화로 잃는 아픔을 겪게 됐다. 하지만 남편사망 후에도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시부모를 성심으로 모셔왔다.

본상 수상자인 김제인씨는 1998년 결혼한 12년차 주부로 혈관성 치매를 앓아 거동을 할 수 없는 시어머니의 손과 발이 돼 병간호 및 수발을 들며 극진히 봉양하고 있다.

또 다른 본상 수상자인 후지다미나고씨는 1996년 결혼한 14년차 베테랑 주부로 시부모와 시동생 그리고 슬하에 3남 1녀를 두는 등 9명의 대가족을 돌보고 있는 효부이다.

올해 신설된 다문화도우미상에 선정된 순천외국인한글학교는 2003년 4월 순천지역 교사들이 모여 이주여성들의 한글교육을 시작하면서 설립한 단체로 7년간 약 500여명의 외국인근로자와 이주여성들이 교육을 수료했다.

이외에 특별상 수상자 김별이양은 심청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부모에 대한 효심과 이웃에 대한 봉사정신이 뛰어난 효녀로 소문이 자자하다.

김보경양은 가스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우고 당뇨합병증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를 정성껏 간호하면서 집안일을 꾸려가는 실질적인 소녀가장으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그 요리로 행복을 전파하는 달콤한 장래희망을 품고 있는 효녀다.

김수미 양은 10년간 간경화로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위해 수술 후 큰 흉터가 남는 대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자신의 간을 이식해준 효녀다.

김정빈양은 뇌졸중 수술을 받은 어머니를 정성껏 간호하며 어머니 병수발을 위해 자리를 비운 아버지를 대신해 두 동생의 뒷바라지와 집안일을
전담하면서도 성적도 우수해 외고에 진학한 성실하고 똑똑한 효녀이다.

윤예솔 양은 부친의 사업부도로 혼자서 조부모와 두 동생을 돌보며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는 효녀이다. 본인이 섬유근통증후군을 앓고 있으면서도 노령의 조부모를 정성껏 봉양하고 있다.

심청효행상 수상자들에게는 경원대학교 수시전형 응시 자격이 주어지고 각 부문별 수상자 전원에게는 가천의대길병원 진료비 평생 감액과 100만원 상당의 무료 종합건강검진권 2장, 수상자 배출 및 추천학교와 기관에는 200여 만원 상당의 교육기자재와 홍보비 등이 별도로 지원된다.

이번에 확정된 수상자를 대상으로 열리는 제12회 심청효행대상 시상식은 23일 오전 11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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