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민주당의원들 '자중지란'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0-07-07 15: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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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 시의장 가짜학위논란에 예상밖 의원 선출돼 [시민일보] 안으로 곪고있던 민주당 소속 인천시의회 의원들 간의 갈등이 결국 터지면서 불협 화음은 물론 의원들 간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명(黨命)을 거역한 일부 시의원들로 인해 내정됐던 시의장이 바뀌고 앞으로 선출 예정에 있는 각 상임위원장들도 당명과 달리 예상밖의 의원이 선출될 것이라는 분노가 터져버린 것이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 16명은 6일 제185회 1차 본회의에서 김기신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된 것에 반발해 민주당 인천시당으로 달려갔다. 이중 11명의 시의원은 아예 이날 오후 열린 시의회 개원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시의원 선서도 하지 않았다.

"법령을 준수하고 주민들과 지역발전을 위해 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주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는 시의원 선서가 무색해지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갈등의 배경은 무엇 = 제6대 시의회는 모두 38명(교육의원 5명 포함)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민주당 소속이 23명, 한나당이 6명, 민노당과 국민참여당이 각각 1명, 무소속 2명 등이다.

민주당은 마음만 먹으면 의장단은 물론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모두 4차례에 걸쳐 의원총회를 열고 시의장 내정자를 투표로 잠정 선출했다.

류수용 의원이 김기신 의원을 누르고 자체 투표에서 의장 내정자로 선출된 것이다. 그러나 류 의원에 대한 가짜학위 논란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민주당 내에서 이상한 기류가 형성됐다.

류 의원이 의장이 되면 개혁성향과 깨끗한 이미지를 띤 개혁성향의 송영길 시장과 배치되는 데다 시민들로부터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비관론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결국 지난 5일 마지막 5차 의원총회를 통해 "그래도 류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자"는데 의견이 같이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흩어진 당론이 한데 모아지는 듯 했다.

하지만 6일 열린 본회의에서 예상을 뒤엎고 김기신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의원이 20표, 류의원이 16표, 무효와 기권이 각각 1표씩 나왔다.
결국 김 의원은 교육의원 일부와 한나라당, 무소속 의원들의 지지에 힘을 받아 의장으로 선출된 것이다.

▲민주당 의원 대처는 = 상황이 이 같이 전개되자 류 의원을 중심으로 뭉친 16명의 의원은 "이 같은 투표 결과는 엄연한 당론 거역"이라며 "김 의원에 표를 던진 7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출당시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16명의 시의원들은 개원식을 앞에 두고 민주당 시당을 달려갔다. 16명의 의원들은 "이들을 시당에서 출당시키지 않으면 자신들이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시당을 압박해 들어갔다.

A의원은 "지난달 18일 민주당 중앙당은 공문을 통해 다른 야당 또는 여당, 무소속 의원과 모의해 당론을 무시할 경우 엄중 문책하겠다"고 지시했다"며 "이를 시당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B의원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자유선거를 한 것이다. 도덕적 문제가 있는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한다는 것은 당과 시의회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다른 당과 모의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시의회 향후 모습은 = 시작부터 파열음이 터져나온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도덕적으로 문제있는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려는 시의원들이나 당명을 거역하고 개인 의지에 따라 움직인 의원들 모두에게 비난이 쏟아질 것은 뻔하다.

당명을 천명으로 아는 시의원과 당명이라도 정당하지 못하면 따를 수 없다는 시의원들간의 마찰이 빚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의원 역시 정치인이기는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뽑아준 일꾼"이라며 "이를 망각하고 당리당략에만 치우치고 자리 차지에 급급해 한다면 시민들은 등을 돌릴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민주당 소속 의원들간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4년간의 의정활동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6기 인천시의회를 바라보는 인천시민들이 애처럽기만 하다.

윤구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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