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논란 일파만파..노조간부 폭력도 개입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8-10-18 10: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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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 "국정조사로 진상 밝혀야" 공채직원 반발 소송전으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서울시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을 앞두고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인사처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의하면 A씨 아내는 2001년부터 공사 식당에서 기간제로 일하다 올해 정규직이 됐으나 이번 전수조사에서는 제외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가 뒤늦게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국정조사 카드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야당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16일 "서울시 산하의 서울교통공사가 올해 3월 '친인척 재직 현황 조사'에 직원 11.2%만 응했는데도 정규직으로 전환된 200명 가운데 108명이 공사직원과 부모, 형제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화약고를 당긴 데 이어 전날에는 노사협상 과정에서 민주노총 산하 노조 간부가 사측 위원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전날 "전환 과정을 총괄한 사람이 자신의 부인을 전수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참으로 가증스러운 일"이라며 "만약 100% 다 조사했다면 1080명이 친인척이라고 추산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스크린도어 개보수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 7백여 명 중 절반이 자격증도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추가의혹을 제기하면서 "인사채용 범죄라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통해서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국회가 이번 일에 대한 진상조사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국민 앞에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가세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 겸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한 김 원내대표는 "서울교통공사는 청년 취업준비생의 꿈의 직장 중 하나"라며 "알고 보니 귀족노조만의 꿀 직장이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노조가 가족 입사를 독려했다고 한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현황을 조사한다고 하니 노조에서는 거부했다. 특정단체의 기획입사 얘기도 나온다"며 "악덕 재벌도 이렇게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질책했다.

또한 "(그야말로 비리 종합세트같은) 이런 일이 있도록 방치한 서울시장의 책임이 작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서울교통공사노조에 심각한 고용세습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고용세습이 있는 노조의 활동을 정지시키는 과감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내 일부 직원의 무기계약직 친인척 100여 명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해명자료를 내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날 해명자료를 통해 감사원 감사 결과 이른바 '고용세습'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규직 전환 무효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의 공채 출신 직원 등 500명은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공정성과 형평성이 결여됐다"며 행정 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파문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 공채 직원인 김민철씨는 "절차상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직급으로 정규직이 된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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