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인천지역 노동계가 반대하고 있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수원이전과 관련 한나라당 소속 인천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강력하게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최근 황우여, 홍일표의원 등 인천시당 소속 국회의원 8명이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과 노동부가 추진 중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수원 이전과 관련 당·정 간담회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간담회에서 인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관할하는 사업장과 근로자 수가 3만6000개, 31만6000명인 반면 수원지청은 5만9000개, 61만4000명에 달해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ㆍ인천ㆍ강원지역을 관할 구역으로 하고 있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수원으로 이전할 경우 강원ㆍ경기지역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검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이 강화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인천에서 차지하는 역사적, 상징적 의미를 강조하며 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일표 의원은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각 지청의 관계가 지휘 감독 관계가 아니라 독립적인 관계이므로 사업장과 근로자수에 따른 행정수요의 양만 갖고 본청과 지청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관료 편의주의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행정법령에도 행정기관의 직제 편성시 단순한 행정수요 이외에 지역적 특수성도 고려하게 돼 있으므로 역사적 뿌리, 인천노동계의 위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인천에 있어도 검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은 충분히 할 수 있으며 경기북부나 강원지역 사람들은 수원에 가는 것보다 인천으로 오는 것이 더 편리하기 때문에 이전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인천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했다”면서 “앞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간담회 직후 한나라당 의원들은 별도 모임을 갖고 향후 행정안전부 장관 및 중앙당 수뇌부에게도 인천지역의 의견을 분명하고 단호하게 전달하는 등 이전 결정을 막아 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구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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