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싸고 與野 불협화음 경기도의회 '개원' 파행 우려

민장홍 기자 / / 기사승인 : 2010-07-05 16:33:5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野 "前도의회 일방독주 與 선사과 없인 협상 없어"
與 "사과할 일? 개인 차원서 유감표명은 가능하다"

[시민일보]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제8대 경기도의회 원구성을 놓고 여야의 협의가 난항을 거듭하면서 개원을 하루 앞둔 5일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원 구성 협상 전제조건으로 민주당이 7대 도의회 원구성에서 한나라당의 일방 독주에 대한 사과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사과할 이유가 없다며 한나라당은 난색을 표하기 때문.

경기도의회 민주당, 한나라당에 따르면 고영인 민주당 대표와 정재영 한나라당 대표는 최근 비공식적으로 만나 원구성 협의를 위한 의견조율에 나섰으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고 대표는 “원구성을 위해선 한나라당의 선사과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한데 반해 정 대표는 “그게 사과할 일이냐, 정 그렇다면 개인 차원에서 유감 표명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대립각을 세워 협의에 실패했다.

따라서 6일 열리는 8대 의회 첫 임시회가 파행 개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2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회 의석수 비율(76:42)에 따라 한나라당 몫의 부의장 1자리, 상임위원장 4자리에 대해 민주당에 협의를 요청하고, 수용 여부를 3일 오전 9시까지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개원도 하기 전에 한나라당에 공개사과를 요구한 것은 다수당의 횡포로 책임있는 다수당의 모습은 아니다”며 공개사과 요구를 빌미로 8대 원구성이 파행으로 치닫게 된다면 이것은 전적으로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3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어 “한나라당의 진정한 사과 없이는 원구성 협상이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의장 후보로 허재안 의원(성남2), 부의장 후보로 김경호 의원(의정부2), 김주삼 의원(군포2)을 각각 추대했다.

이날 제2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김주삼 의원은 “한나라당이 7대 원구성과 관련한 독선적 운영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하면 부의장 직을 사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가겠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이와 관련, “의회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선 먼저 한나라당이 7대 의회 운영 과정에서 보여준 독선주의에 대해 먼저 사과해 새출발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공개 사과 이전에는 원구성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어제 한나라당 대표단 회의에서 ‘사과할 얘기가 없다’ ‘민주당의 명분찾기를 위해 왜 우리가 사과하느냐’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민주당이 부의장 후보를 2명 추대한 것은 대화와 협상을 안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내일(5일)까지 협상 시한이 남은 만큼 8대 의회가 원만하게 출발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수원=채종수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