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도 붉은물결 '출렁'

민장홍 기자 / / 기사승인 : 2010-06-27 18: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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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월드컵 대표팀 응원전 펼쳐 [시민일보] 표정은 즐거웠다. 그러나 각오는 사뭇 비장했다. 12번째 선수인 붉은 악마들은 붉은색 T셔츠와 태극기로 한껏 치장했다. 양손에는 응원막대기를 들고 머리에는 귀여운 뿔을 달았다.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모습은 2002년 뜨거웠던 6월을 닮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인천월드컵주경기장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모였다. 전반 7분 우루과이 선수의 첫골이 골네트를 가르자 사람들은 탄식을 내지르며 안타까워했다.

동점골이 나오지 않자 붉은악마의 함성은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후반전에 우루과이의 추가 득점이 터지자 붉은악마들은 좌절했다. 경기결과 2대 1. 하지만 붉은 악마들은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최재영씨(35)는 "친구들과 함께 응원을 나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기분은 좋지 않다"며 "그래도 (대표팀이) 우리에게 기분 좋은 6월을 만들어 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최원자씨(31)는 "열정적으로 응원을 했는데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너무 슬프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해 온 결과만으로도 좋았다"고 박수를 보냈다.

가족과 함께 인천월드컵주경기장을 찾은 시민 김성철씨(35)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이곳을 찾은 이유는 2002년의 감동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다"라며 "4년 동안 기다렸는데, 아쉽게 졌다"고 안타까워했다.

부천에 사는 이양호씨(46)는 "가족들과 함께 인천월드컵주경기장을 찾아오니 2002년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2002년 월드컵과 같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응원을 했지만 결과가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박승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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