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는 21일 "수정·중원구 지역 주민들의 열약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1600억 원을 들여 2014년 5월 개원을 목표로 시립병원 건립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립병원은 옛 시청사 부지를 활용해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7만8500㎡여 규모로 건설되며 진료시설은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안은 없으나 일반 대학병원에 준하는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시는 이 당선자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시립병원 건립을 위해 현재 옛 시청사 부지 2종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도시관리계획 시설변경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되면 현재 용적률 200%에서 400%로 상향이 가능해 지상 9층까지 건립이 가능하다.
시는 도시관리계획이 변경되면 입찰안내서 작성용역과 공사입찰 및 시공업체 선정 등 과정을 거쳐 2011년 12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당선자는 취임 후 시립병원에 소요되는 예산 중 절반인 800억 원을 국비로 확보하기 위해 성남시 4개 지역구 국회의원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위원, 보건복지부 등을 찾아가 시립병원 설립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수정·중원구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시립병원은 2014년 5월 개원을 목표로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원활한 사업을 위해 당선자가 취임 후 직접 국회의원 등을 방문해 사업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 인구 4분의 1인 24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수정구 지역은 현재 종합병원이 단 한 곳도 없어 의료서비스가 열약한 실정이다. 인근 중원구도 인구가 25만여 명이나 현재 종합의료기관은 200병상 규모의 성남중앙병원 단 한 곳이다.
인수위 자료 '수정·중원구 시민 의료기관 이용실태'를 보면 수정·중원구 지역 주민들이 분당구에 자리한 의료기관을 이용한 비율은 2002년 20.2%에서 2004년 두 배 이상인 48.5%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원정진료'를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병상 규모의 시립병원이 개원하면 수정·중원구 지역 주민들이 병원을 방문하기 위해 분당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분당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계경제가 여유롭지 못한 수정, 중원구 시민들은 일반 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진료비로 공공의료기관인 시립병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 오왕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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