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7일 오전 서울시 방이동 연맹 회의실에서 제4기 5차 이사회를 열고 김혁규(69·사진) 총재의 거취 문제를 논했다.
한국전력을 제외한 남녀 프로 9개 구단 관계자가 모두 참석한 이번 이사회에서 임원들은 김 총재의 퇴진을 결정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 총재는 전화로 이 사실을 전해 듣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04년 프로출범과 함께 취임한 김 총재는 약 4년여간의 재임 기간 동안 배구연맹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취임 초기 약속했던 신생팀 창단을 이루지 못해 많은 배구인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김 총재는 지난 달 24일 이사회에 참석해 “어쩌면 내가 참석하는 마지막 이사회가 될지도 모른다. 신생 팀 창단을 못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프로배구가 잘 운영됐다.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사퇴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결국, 김 총재는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오는 6월까지 잔여 임기를 마친 뒤 물러나게 됐다.
이에 이사회는 남자팀의 대한항공과 LIG, 여자팀의 GS칼텍스와 현대건설 단장들이 주축이 돼 총재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천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총재를 추천해 이사회를 소집, 동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KOVO의 한 관계자는 “총재의 뜻과 구단의 뜻이 조금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이사회에서는 한 두명의 인물을 총재 후보로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사회에서 KOVO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원했다. 하지만, 총재는 같이 고생한 사람들을 내치기가 부담스러웠던 같다”며 사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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