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500여개 여조 샘플과 권리당원 표심, 동일 값 취급은 문제”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6-29 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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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1000명 후보 상대로 특보장 남발... 평생 처음 보는 이상한 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6.3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로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29일 “호남은 구조적으로 공천 과정이 곧 본선이다. 이번에도 수많은 기초·광역의원이 무투표 당선됐다”며 “당내 경선이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로 치러지는데 500개 안팎의 샘플이 수만명의 권리당원 투표와 동일한 값으로 취급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그렇다면 공천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해야 하는데 추출 방식이나 ‘로데이터(원자료)’ 값 등 기초 자료는 전혀 알려주지 않고 결과만 통보한다”고 당내 경선 시스템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신정훈ㆍ김영록 의원이나 전북의 김관영ㆍ안호영ㆍ이원택 후보도 (이번 공천 과정에서)아주 미세한 차이로 결과가 갈렸는데 이를 검증할 방법이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차라리 중앙선관위에 위탁하든가 여론조사 로데이터를 전면 공개하는 식으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청래 전 대표 시절 ‘1000명 특보 임명’이 감행된 데 대해서도 “지방선거에 출마할 시·군·도의원 후보자들에게 특보장을 남발하는 것은 내 평생 처음 보는 이상한 일”이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선거 때)시골에 가보니 ‘정청래 당 대표 특보 아무개’라는 플래카드가 즐비하더라”라며 다만 “정작 그렇게 특보 타이틀을 달았던 전남의 일부 후보들은 무소속이나 조국혁신당 후보에게 패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 운동장을 넓게 쓰는 전술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생중계하듯 당 운영과 당비 집행, 여론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처리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단순히 1인 1표만으로는 세대별·지역별 편중을 막기 어렵다”라며 “현재 약화되고 있는 2030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세대·지역별 가중치 조정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선출 뿐 아니라 평소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AI 기술을 통해 당원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수렴하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AI 기반 정당’을 당내 민주주의 보완책으로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는 “광주 여론조사에서 1등을 기록하는 등 당원들이 ‘송영길은 안정감이 있고 이재명 대통령을 확실히 뒷받침할 콘텐츠가 있다’고 신뢰해 주시는 것을 체감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입각설’ 등으로 인해 지지세가 완전히 결집하지 못한 면이 있다”면서 “영남 등 향후 타운홀 미팅을 이어가며 당원들의 뜻을 최종 수렴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민석 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만큼, 1위와 2위 후보 연대는 제도적으로 당연한 수순이 될 것”이라며 열린 자세를 보였다.


한편 송 의원은 ‘반도체 클러스터 메가프로젝트’의 호남 입지 선정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과 관련해 “전라남도는 현재 14GW의 생산 케파 중 6GW만 사용하고 있어 7~8GW의 전력이 놀고 있고, 향후 해상풍력 등을 통해 최대 440GW까지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보고”라면서 “호남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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