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이번 전대가 대의원 가중치를 폐지하고 ‘1인 1표제’ 방식으로 치러지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당심’ 향방의 가늠자가 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대표 사퇴로 대표 직무대행까지 겸하게 된 한병도 원내대표는 25일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이기냐의 싸움이 아니라 민주당이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집권당임을 증명하는 자리”라며 “치열하게 다투더라도 국민과 당원을 향한 민심만큼은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조정회의에서 “경쟁과 품격과 화합의 가치가 공존하는 국민의 축제가 돼야 한다”고 8.17 전대의 방향성을 특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심과 당심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직무대행인 저에게 주어진 첫 번째 사명”이라며 “경쟁을 두려워하는 정당은 노쇠한 정당”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넘긴 지금, 당과 정부는 운명공동체”라며 “김대중에서 노무현, 문재인을 거쳐 이재명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이 가장 강했던 순간은 흩어져 있다가 다시 손을 맞잡았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경쟁하는 이유는 서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단단한 하나가 되기 위해서”라며 “경쟁의 끝에서 우리는 반드시 원팀으로 만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차기 당 대표가 이재명 정부 중반기 국정 운영 주도권과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는 만큼 이를 둘러싼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유력주자인 정 전 대표와 김 총리측이 신경전을 벌이며 견제에 나선 모습이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전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차기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정 대표의 연임 도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합당 문제와 전략 공천 과정에서 일방적 통보만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의 선장이 둘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문정복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선장, 민주당 선장은 정청래”라고 받아쳤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강성 지지층의 최대 관심사인 ‘보완수사권’ 존폐 문제를 겨냥해 “국회에서 논의조차 못 하고 있어 공무원들의 태업이 의심될 지경”이라며 “총리가 책임지고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빨리 내달라”고 김 총리를 압박했다.
한편 전날 대표직 사퇴를 선언한 정 전 대표는 첫 행보로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을 올린 데 이어 서울국제도서전 행사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와 함께 최근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국정 동력을 강화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김민석 국무총리는 당내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물밑 세 결집에 나선 상태다. 그는 후임자인 한성숙 총리 후보자의 25~26일 인사청문회 등 국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당에 복귀할 예정이다.
오는 28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송영길 전 대표는 전북 전주에서 타운홀 미팅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지지층 기반이 겹치는 김 총리와 송 의원이 정 전 대표에 맞서 ‘반청 연대’를 구축하며 후보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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