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경매시장 뜨겁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10 21: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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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경기 침체로 투자자들 몰려 경쟁 치열 토지 경매시장에 부동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으로 아파트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져들면서 투자처를 잃은 부동산 투자자들이 토지 경매시장으로 몰려 과열 양상을 보일 정도로 낙찰가와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10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3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입찰을 실시한 경기 광주시 목현동 일대 임야 240평은 최초 감정가 793만원의 1326%에 달하는 1억518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국내 토지 경매사상 최고의 낙찰률로 지금껏 개발 호재지역에서 감정가 대비 500~700%의 낙찰률을 기록한 사례는 있었으나 낙찰률이 130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역은 별장이나 소규모 공장이 들어선 지역으로 특별한 개발 호재는 없어 입찰 경쟁 과정에서 우연찮게 과열 양상이 빚어지면서 낙찰가가 치솟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큰손’으로 일컬어지는 거액 투자자뿐만 아니라 수천만원의 투자자금을 가진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이 경매시장에 몰려들어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천 강화군 선원면 금월리의 1318만원짜리 임야는 40명의 응찰자들이 몰려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343%에 달하는 4510만원에 낙찰됐으며 같은 지역에서 나온 논밭도 268%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평택시 안중읍 송담리의 한 논밭은 감정가 2200만원짜리 물건이 781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가 355%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토지 경매시장의 낙찰가와 경쟁률이 치솟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으로 아파트 투자가 막힌 투자자들이 토지시장으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태인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제로 토지 투자마저 까다롭기 이를데 없지만 토지 경매만은 토지거래허가제 등의 규제를 받지 않아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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