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평수 늘릴수록 가격상승 폭 커진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03 18: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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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평형 작년보다 3천만원 늘어 대형 아파트의 가격이 소형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집 평수를 늘리는데 드는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30평형대 아파트 소유자가 40평형대로 평수를 넓혀 이사하려면 1년 전에 비해 3056만원 늘어난 2억97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서울지역 일반아파트 2146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20평형대 9.7%, 30평형대 12.4%, 40평형대 16.5%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평형대별 평균 매매가를 보면 작년 4월 말에는 20평대 1억8753만원, 30평대 2억9951만원, 40평대 4억6092만원이던 것이 올 4월 말에는 각각 2억575만원, 3억3679만원, 5억3337만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에서 20평형대에서 30평형대로 이사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평균 1억3104만원으로 1년전에 비해 1906만원이 늘었으며 30평형대에서 40평형대로 넓히려면 작년보다 3056만원이 늘어난 2억97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평형대별로 가격격차가 커지면서 서민들이 돈을 저축해 집 평수를 늘리기도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작년 4분기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300만6000원)에서 가계지출(227만6000원)을 뺀 73만원을 모두 저축해 집 넓히기에 쓴다고 가정하면 작년 4월 시세를 적용할 경우 20평형에서 30평형으로 이사가는데 10년1개월이 걸렸지만 올해 시세에서는 11년6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30평형대에서 40평형대로 옮기려면 작년 4월 말 시세 기준으로는 13년7개월, 올해 기준으로는 16년1개월간 꾸준히 저축을 해야 한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실장은 “아파트 크기가 클수록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지는 추세여서 가계 살림이 빠듯한 일반 서민들이 대출받지 않고 집을 넓히기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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