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세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하지만 매물은 찾아볼 수 없는 강남시장 가격상승기의 전형적인 풍경이 연출되면서 올해도 강남불패의 신화는 꺾이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남 곳곳 가격급등=19일 업계에 따르면 잠실4단지 고가분양의 영향으로 잠실지역 집값이 큰폭으로 오른데 이어 반포주공, 개포주공, 고덕주공, 은마아파트 등 강남지역의 대표적인 재건축단지들이 가파른 가격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말까지 6억3000만~6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던 반포3단지 16평형은 이달 들어 5000만원 가량 급등해 7억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2단지 18평형도 마찬가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29대책 이후 6억8000만원까지 하락했던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지난 2월 중순의 가격상승에 이어 이달 들어 다시 한번 큰폭으로 가격이 급등, 호가가 아닌 실제 거래가가 8억원에 달했다.
개포주공도 이달 들어 평형별로 고르게 3000만원 가량 가격이 상승했으며 고덕주공 2단지 18평형, 고덕시영 22평형 등 강동지역의 재건축아파트도 비슷한 가격상승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규제를 강력하게 추진한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면서 집값 상승세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이미 강남시장의 분위기는 지난해 말이나 연초와는 확연하게 달라졌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강남불패 재연 우려높다-=문제는 이 같은 상승세가 지난해 강남 아파트시장의 가격상승 양상을 연상케 한다는 사실이다.
2002년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분양권 전매제한 등을 내용으로 하는 9·4 및 10·11부동산대책이 발표된 후 정부에서는 강남시장의 안정을 자신했었고 실제로 2002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강남 부동산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들어 강남 부동산시장에서 서서히 거래가 이뤄지면서 4~5월에는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으며 5월과 9월에 쏟아진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10·29대책전까지 강남시장의 상승세는 꺾일줄 몰랐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러한 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의 김현아 연구원은 “강남지역의 만성적인 공급부족에 잠실단지 등의 재건축 추진, 경기회복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 등이 맞물리고 있어 현재 강남시장은 하락요인보다 상승요인이 더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물론 주택거래신고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매수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 거래 위축과 함께 가격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마저도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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