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1평이 지방아파트 ‘한채값’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4-05 20: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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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삼산주공내 점포 평당 9천만원 육박 투자처를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상가시장으로 쏠리면서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내 상가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는 바람에 이들 상가 낙찰가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인천시 부평구 삼산주공 7블럭 단지내 상가 입찰에서 1층 6.2평 점포가 5억5000만원에 낙찰됨으로써 평당 낙찰가가 무려 9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웬만한 지방 대도시의 30평형대 아파트값과 맞먹는 것으로 지금껏 단지내 상가 낙찰가 중 최고 기록은 지난해 경기 화성시 태안주공 10평 점포의 평당 6000만원이었다.

삼산주공 6블럭 1층 6.5평 점포도 5억4000만원, 평당 8300만원에 낙찰돼 최근 단지내 상가 과열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반영했다.

이 같은 단지내 상가시장의 과열된 낙찰 분위기는 아파트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로 갈 곳을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으로 여겨지는 단지내 상가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나친 고가 분양으로는 적정한 수익률을 내기 힘들 뿐더러 자칫하면 투자자금마저 묶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삼산주공이 대단지 아파트이긴 하지만 연간 10~12%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낙찰가가 평당 3000만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구나 단지 입주 후 1~2년내에는 주변에 근린상가나 대형 쇼핑몰이 들어오면서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현상은 이미 평촌, 산본, 일산, 분당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상가114의 유영상 소장은 “단지내 상가 입찰이 비공개 경쟁입찰로 이뤄지면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적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입찰 현장의 과열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예상수익률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입찰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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