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리모델링 뜬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1-28 18: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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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보다 비용 절감·사업속도 빨라 인기 재건축과 리모델링사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집중적인 규제강화라는 ‘뭇매’를 맞은 재건축사업은 전반적인 침체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노후아파트들이 속속 대열에 동참한 리모델링은 호시절을 누리는 분위기이다.

28일 부동산업계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강남, 서초, 강동, 용산 등 서울시내 재건축사업의 중심지로 여겨지던 지역에서 최근 들어 리모델링사업이 부쩍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신사동 삼지아파트를 비롯, 압구정동 현대5차와 한양1차 아파트 그리고 서초구 방배동 궁전, 삼호아파트 등이 시공사를 선정했으며 일부 단지는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낸 상태이다.

반포동 미도1차아파트는 이른 시일내에 건설업체들을 불러들여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리모델링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 증축이 허용되는 2007년에는 곧바로 리모델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아파트는 가구수가 126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여서 리모델링 결의가 이뤄질 경우 강남권에 본격적인 리모델링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전망이다.

이밖에 반포동 한양아파트와 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 등도 주민들 사이에 리모델링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는 단지들이다.

강북에서는 최근 미군기지 이전과 고속철 개통 등으로 개발의 핵으로 떠오른 용산구를 중심으로 리모델링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시공사를 선정한 이촌동 로얄아파트는 최근 건축심의를 통과해 오는 4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갈 계획이며 인근 골든맨션은 80% 이상의 주민 동의를 받아 리모델링 추진이 현실화되고 있다.

현대아파트와 장미맨션도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주민들에게 동의서를 돌리는 등 리모델링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최근 들어 이 일대에 리모델링 바람이 거세게 부는 모습이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원래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한 새집 마련의 욕구가 강했던 데다 용산 재개발 얘기가 나오면서 사업추진이 빠른 리모델링을 통해 개발이익을 거두자는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리모델링 추진이 가능한 아파트단지에 제한이 있어 리모델링이 전면적으로 재건축사업을 대체하기는 힘들지만 그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건축 규제강화와 종 세분화 등으로 재건축사업의 수익성이 상당히 떨어진 반면 리모델링사업은 주민동의율 완화와 세제지원 등의 혜택을 받으며 그 매력을 점차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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