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대책 시행 한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01 17: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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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 잡았다 `10·29 부동산종합대책’ 시행 한달이 지나면서 부동산 가격의 하향안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0·29대책 직후 강남권은 물론 수도권과 지방에서까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떨어진 급매물이 속출했으나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거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상당수 중개업소들은 한달째 `개점휴업’ 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강남권 인기 단지의 경우 대학 수능시험이 끝난후 이사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초저가 급매물이 하나둘씩 소화되기 시작해 사실상 `바닥’을 찍은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중개업소들은 “가격이 반등하지도 않지만 이제 더이상 떨어지지도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당분간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0·29대책 시행 한달이 지나면서 강남권과 비강남권 간의 차별화 현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호가가 10·29대책 이전 7억5000만∼7억7000만원에서 한때 5억5000만원대까지 내려갔으나 최근 들어 5억5000만원, 5억6000만원, 5억7000만원짜리 급매물이 잇따라 소화되면서 호가가 5억8000만∼5억9000만원으로 약간 올라갔다.

인근의 금탑공인 관계자는 “10·29대책 직후 나온 저가 급매물들이 대부분 소화됐으며 대기 매수세도 약간 있는 편”이라면서 “당분간 가격이 추가 하락하거나 급등하지 않고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29대책으로 강동구 고덕시영에서도 급매물이 속출했으나 현재 이들 급매물이 상당부분 소화된 상태다.

송파구 잠실주공은 지난달 8일 4단지의 동·호수 추첨과 함께 일반분양분의 분양가(26평형 평당 1790만원, 34평형 1850만원 예정)가 꽤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수세가 몰려 1-4단지에서 나온 급매물중 상당수가 소화됐다.

한때 3억5000만원대에 거래됐던 잠실주공1단지 7.5평형은 얼마전 2억7000만원짜리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호가가 2억9500만원으로 약간 상향조정됐다.

강남권이 초저가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실수요층이 두터운 목동 등 비강남권과 강북권은 여전히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호가가 7억5000만원까지 올라갔던 목동7단지 35평형은 10·29대책 직후 7억원으로 하락했다가 현재 6억7000만∼6억8000만원대까지 내려 앉은 상태이지만 매수문의가 끊겨 거래는 올스톱된 상태다.

▲수도권·지방=수도권과 지방 아파트시장도 10·29대책의 강한 후폭풍으로 지난 한달간 가격하락이 이어져 다주택 보유자들이 가격을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이상까지 떨어뜨린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추가하락을 기대하며 가격 추이만을 지켜보고 있어 거래는 수도권과 지방 전역에서 실종된 상황이다.

판교개발과 신분당선 연장의 호재로 인해 10·29대책전 가격이 크게 올랐던 용인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고 6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던 용인 성복동 LG빌리지1차 61평형은 1억원이상이 떨어진 5억2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호가가 4억7000만원까지 올라갔던 풍덕천동 수지2성지 60평형도 3억6000만원짜리 급매물이 나왔다.

지난 8~9월 가격이 급등했던 분당도 서현동, 수내동, 정자동, 분당동, 야탑동 등 분당 전체적으로 가격하락세가 뚜렷하다.

4억9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라갔던 분당 수내동 푸른신성이나 야탑동 장미동부 32평형의 경우 4억원대에 급매물이 나오는 등 일부 아파트에서 수천만원씩 가격이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수원 신매탄주공, 인천 구월주공, 광명 철산주공, 과천 원문주공, 고양 원당주공 등 수도권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도 지난 한달간 수천만원씩 가격이 빠지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의 호재를 타고 올들어 전국에서 집값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대전지역도 10·29대책의 직격탄을 맞았다.
호가가 3억8000만원에 달했던 둔산동 한마루 37평형은 7000만원이나 떨어진 3억1000만원짜리 급매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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